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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 남항시장 오랜시간을 지켜 온 주식회사 멍텅구리 빙장회

작성자찰카(윤병대)|작성시간26.06.20|조회수27 목록 댓글 0

부산 영도에는 오래되고 인심 좋은 맛집이 많습니다.

언젠가부터 이 집은 부산에 여행 오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손꼽힙니다.

자리를 옮기고 '酒食舍 엉터리'가 '멍텅구리'가 되었습다.

포장마차부터 시작해 경력으로는 벌써 40년이 넘어 멍텅구리가 5번째 가게라고 합니다.

두 이름 모두 어딘지 모르지만 허술해 보이네요.

과거 '엉터리'라는 상호의 유래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순서도메뉴도 정해진 것이 별도로 없으니 그게 엉터리 아니냐! 고 하는분도 계십니다.

주문도 하기 전에 기본 상이 먼저 차려집니다.

홍합과 미역을 넉넉히 넣고 오랫동안 끓인 홍합미역국이 나왔습니다.

계절에 따라 이 국도 바뀐다고 합니다.

주문한 빙장회가 나왔습니다.

  빙장회란?  

일본은 냉장실에 약간 숙성시킨 선어회를 좋아하지만 한국 사람은 활어 회를 선호합니다.

전라도 순천에 선어마을이 있다면 부산 영도에 빙장회골목이 있습니다.

고기를 잡자말자 바로 급 냉 시킨 회를 빙장회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소금에 저리면 염장(鹽藏얼음에 저리면 빙장(氷藏)

빙장회는 얼음 마사지를 받아 식감이 쫀득쫀득합니다.

횟 감은 계절과 그날 장보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마늘막장초장고추냉이고추참기름깨소금이 환상적인 비율로 들어간 장도 동반 출연했습니다.

이 쌈장은 무엇을 찍어도 맛없기 힘든 조합입니다.

큰 냄비에 매운탕도 서비스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공짜라고 만만히 보면 안 됩니다.

도루묵과 잡어 등을 통째로 넣어서 끓여 내었습니다.

방아잎 듬뿍 넣어 얼큰한 국물이 맛있습니다.

누구는 방아는 화장품 냄새가 난다면서도, 생선 살을 발라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술이 술술~ 들어가니 테이블마다 소주병이 수북히 쌓여 갑니다.

주당들의 파라다이스로 불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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