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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울산맛집] 55년 전통 대왕곰장어는 장어골목의 터줏대감

작성자찰카(윤병대)|작성시간26.06.22|조회수22 목록 댓글 0

더위에 시달리는 여름이 되면 마냥 무기력 해지기 시작 합니다.

피로에 지친 몸에 기운을 북돋우는 메뉴 중 원기회복에 타고난 식재료가 장어입니다.

울산 중앙시장에 장어골목이 형성된 것만 해도 약 50년이 지났습니다.

이 곳에는 한 때 30집이 넘는 곰장어 집이 있었지만, 뿌리 깊은 맛을 자랑하는 집입니다

그 세월만 자그마치 55년 2대째 운영 중인 전통 깊은 가게로 과연 이곳 장어골목의 터줏대감이라 불릴만합니다.

이 집 맛의 비밀은 양념이 다른 집과 달리 된장을 넣고 저온숙성 시키기 때문입니다.

울산 곰장어 골목의 터줏대감인 이 집은 곰장어 골목이 갓 형성될 무렵부터 자리를 지켜 왔으며

이미 많은 울산 시민들의 입소문을 탄 검증된 맛의 소유자라 할 수 있습니다.

곰장어는 수심 200m 아래에서 사는 먹장어과의 장어로 해방후 지갑, 구두 등의 가죽제품을 만들기 위해

가죽만 사용하고 버리던 먹장어를 싼값에 사다 구워 팔았던 것이 시초가 되어

식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곰장어는 왠지 꼼장어라고 불러야 더 맛있게 느껴 집니다.

상차림은 수년째 변함이 없이 꾸준합니다.

정말 번성점일 경우에는 이런 변함없는 자세가 좋지만, 상황이 어려울때는 오히려 변화를 주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추려고 하는 노력도 필요한데 뚝심 하나는 대단합니다.

이곳의 메뉴는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통구이 그리고 속을 든든히 채워줄 볶음밥이 전부입니다.

장어가 스테미너 음식이란 것은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음식도 유행이 있으니까요.

2017년 전후로 이 집도 위기가 찾아오자 대세를 거스럴 수 없어서 인지 인터넷 홍보를 많이 했었습니다.

덕분에 아직은 명맥을 잘 이어가고 있지만 대부분의 곰장어 집은 이 골목을 떠나거나 업종전환을 했습니다.

원기회복에 좋다는 장어를 기다리며 불판에 불을 켠 지 5분 후 팔딱팔딱 살아 숨 쉬는 장어가 등장했습니다.

불판 위 지글지글 익어가는 장어의 고소한 냄새가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듭니다.

쿠킹호일을 살짝 오무려 기다리면 습기가 가두어져 곰장어가 마르지않고 촉촉하게 익어가 더 맛있어 집니다.

그건 과학적인 해석이고 사실은 살아서 꿈틀되는 모양이 여자손님들이 싫어하고

혹시라도 밖으로 튀어 나갈까봐 잠시 가두어 둔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식탁 위 불판에 올려진 장어들이 또 한 번 사력을 다해 꿈틀대는 싱싱한 장어를 보고 있자니

입안에 침이고여 서둘러 소주 한 잔에 흥겨운 정을 나누고파 집니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면 손가락 크기의 먹기 좋은 곰장어들이 양념장에 버무려져 식욕을 자극시킵니다.

노릇노릇 구워진 곰장어를 깻잎에 올려 마늘 한 점과 양념과 함께 입 안으로 직행하면

입 안 가득 퍼지는 알싸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오독오독 씹히는 연골의 질감 또한 절로 엄지를 치켜세우게 만듭니다.-

양념구이의 경우 곰장어를 드시고 난 뒤에 밥을 볶아먹을 수도 있지만

소금구이는 곰장어의 본래 담백한 맛을 즐기려고 먹기 때문에 밥을 볶아 먹지는 않습니다.

어렵게 버텨오던 이 집이 이번에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되었는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수 있을지

그리고 가격을 올리는 계기가 될지 궁금 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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