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몽사몽-
백합 정혜련
비틀거리는 새벽빛 사이로
아직 깨어나지 못한 꿈들이
내 뇌리 속으로 살며시 스며든다
현실과 꿈의 경계는
숨결처럼 얇아져 흔들리고
머릿 속엔 아직도
꿈인가 생신가
따뜻한어제의 잔상이 맴돌아
나를 어디로 데려가려는걸까?
눈을 떠도 닿지 않는 것들,
눈을 감아도 잊히지 않는 것들,
그 중간 어디쯤에서나는
비몽사몽의 길을 걷고있다
흘러가는 하루의 시작이
조용히 손 끝에 스며들면
그제야 느릿한 마음이
현실을 천천히 붙잡는다
잠과 깸 사이에 머문 순간들
그 몽환의 여운을 안고
나는 오늘도조용히
하루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25.12.11(목)am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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