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 살사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 광주 마얀 '다윗'
이제 막 태어난, 갓난아이가 바로 걷는 경우는 없습니다.
처음엔 누워서 '아둥바둥' 대는 게 고작이죠.
별로 크지도 않은 머리는 왜 그리 무거운지 '도리도리' 도 힘듭니다.
겨우 팔에 힘이 생길 때 쯤이면 팔꿈치와 배로
집안의 모든 방바닥을 '쓰윽샤악~' 쓸면서 다닙니다. ㅎㅎㅎ
그렇게 조금씩 팔과 다리에 힘이 생기면 기어다니기 시작하고.
몇 개월 후엔 일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일어서서 한발짝 떼기까지는 다시 몇 일이나 걸리죠.
다른 사람들처럼 걷고 싶고 뛰고 싶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수십 번 넘어지고 깨지고... 때론 멍들고 피나고 하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비로소 걷게되고... 마침내 뛰기 시작하죠^_^
제가 처음으로 한발 짝을 땐 후 30년도 지났지만
지금도 가끔 예상치 못한 장애물로 인해 넘어집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은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겁니다.
당신은 '살사'라는 춤을 이제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빗대자면 내 몸이지만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집안의 방바닥을 온몸으로 쓸고 다니는 시기인 거죠.
그래서 '나는 몸치야.'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라틴 음악인데 '나는 박치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당신은 몸치도 아니고 박치도 아닙니다.
단지 춤을 춰본 경험과 라틴 음악을 들어본 경험이 부족할 뿐입니다.
좌절하거나 고민하지마세요.
당신이 태어난 후 아둥바둥 대다가 걷고 뛰게 된 것 처럼
우리와 함께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당신도 다른 사람들처럼
즐겁게 춤을 추고 있을테니까요.
여유를 가지고 음악을 즐기세요. 따라와~♬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여 보세요. 팔뤄미~♬
우리(마얀-광주살사댄스)와 만난 순간 당신은 이미 고수입니다.
춤(살사 등)과 사람을 사랑하는 다윗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