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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필수-새내기방

살사댄스를(춤을) 시작하는 당신에게

작성자다윗|작성시간15.10.17|조회수334 목록 댓글 6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 살사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    광주 마얀 '다윗'

                       


  이제 막 태어난, 갓난아이가 바로 걷는 경우는 없습니다.

  처음엔 누워서 '둥바둥' 대는 게 고작이죠.

  별로 크지도 않은 머리는 왜 그리 무거운지 '도리도리' 도 힘듭니다.

  겨우 팔에 힘이 생길 때 쯤이면 팔꿈치와 배로

  집안의 모든 방바닥을 '쓰윽샤악~' 쓸면서 다닙니다. ㅎㅎㅎ


  그렇게 조금씩 팔과 다리에 힘이 생기면 기어다니기 시작하고.

  몇 개월 후엔 일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일어서서 한발짝 떼기까지는 다시 몇 일이나 걸리죠.

  다른 사람들처럼 걷고 싶고 뛰고 싶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수십 번 넘어지고 깨지고... 때론 멍들고 피나고 하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비로소 걷게되고... 마침내 뛰기 시작하죠^_^

 

  제가 처음으로 한발 짝을 땐 후 30년도 지났지만

  지금도 가끔 예상치 못한 장애물로 인해 넘어집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은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겁니다.

 

  당신은 '살사'라는 춤을 이제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빗대자면 내 몸이지만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집안의 방바닥을 온몸으로 쓸고 다니는 시기인 거죠.

  그래서 '나는 몸치야.'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라틴 음악인데 '나는 박치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당신은 몸치도 아니고 박치도 아닙니다.


  단지 춤을 춰본 경험과 라틴 음악을 들어본 경험이 부족할 뿐입니다.

  좌절하거나 고민하지마세요.

  당신이 태어난 후 아둥바둥 대다가 걷고 뛰게 된 것 처럼

  우리와 함께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당신도 다른 사람들처럼 

  즐겁게 춤을 추고 있을테니까요.

 

  여유를 가지고 음악을 즐기세요. 따라와~♬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여 보세요. 팔뤄미~

  우리(마얀-광주살사댄스)와 만난 순간 당신은 이미 고수입니다.



                              춤(살사 등)과 사람을 사랑하는 다윗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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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팬다(64기) | 작성시간 15.10.17 멋진글입니다 새내기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글 읽고 힘내서 오래오래 다 같이 살사를 즐겼으면 해요~^^
  • 작성자진주53 | 작성시간 15.10.21 여유와 리듬^^
  • 작성자말레콘 | 작성시간 15.10.21 좋은글 우리 이지라틴 초급반 님들 읽어보시라고 가져갑니다.^^
  • 작성자광산 | 작성시간 17.12.29 경험 부족...극복할려면... One more 부터 네요
  • 작성자자스민 | 작성시간 23.03.06 멋있는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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