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3일
제주 돌문화공원
충남농아인협회 예산지회 숲 체험 여행 일정으로 제주도 2박 3일 여행길에 올랐다.
어제 제주에 도착했을 때부터 하늘은 많은 비를 품고 있었다. 당초 계획했던 샤려니숲 탐방은 아쉽게도 취소되었고, 대신 스카이워터쇼를 관람했다.
공연장 내부는 사진 촬영이 허용되지 않아 눈으로만 담아야 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무대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물과 빛,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은 박진감과 스릴이 넘쳤고,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특별한 볼거리였다.
오늘 역시 비는 그칠 줄 몰랐다. 하지만 여행의 즐거움은 날씨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우비와 우산으로 무장하고 제주 돌문화공원을 찾았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삶의 흔적이 돌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살아 숨 쉬는 곳이었다. 흔히 제주를 바람과 돌, 여자의 섬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에서는 그중에서도 돌이 얼마나 깊게 제주인의 삶 속에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약 28만 평의 넓은 부지에는 돌박물관, 오백장군갤러리, 전통초가마을, 돌문화야외전시장, 어머니의 방, 설문대할망 전시장 등 다양한 전시공간이 조성되어 있었다.
단순히 돌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제주의 탄생과 신화, 그리고 제주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살아있는 문화공원이었다.
비가 내리는 관계로 넓은 야외 구간은 친환경 힐링 전기차를 이용해 둘러보았다. 전기차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되었고, 정차 없이 한 바퀴를 돌면 약 5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전통초가마을 앞에서 내려 빗속을 걸으며 공원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촉촉이 젖은 숲길과 검은 현무암, 그리고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수채화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 박물관에서 처음 마주한 기묘한 형상의 돌들은 오랜 세월 자연이 빚어낸 예술작품 같았다. 거친 돌 표면에는 수천, 수만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었고, 그 앞에 서니 자연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이 새삼 가슴에 와 닿았다.
비 오는 날의 돌문화공원도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푸른 하늘 아래 햇살이 비추는 풍경은 또 얼마나 멋질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마도 다음에 제주를 찾게 된다면 맑은 날 다시 한번 이곳을 걸어보고 싶다. 그 마음은 비단 나만의 생각이 아니었을 것이다.
점심은 표선면의 할망밥상에서 해결했다.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 하나하나에 제주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이 담겨 있었고, 오랜만에 밥 한 그릇을 남김없이 비울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맛집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마음에 드는 식당을 발견하면 꼭 기록해 둔다. 훗날 다시 그곳을 찾을 수 있도록 말이다.
비가 내린 제주에서의 하루는 불편함보다 운치가 더 크게 다가왔다. 젖은 숲길과 검은 돌담, 그리고 빗속에서도 묵묵히 제주의 이야기를 들려주던 돌문화공원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여행의 한 장면으로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이번 여행을 가획하고 실행에 옮긴 충남농아인협회 예산지회 윤경미 지회장님과 뮨정애 탐장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다시 오후 일정을 마음속에 그리며 오전 일정 포스팅을 마친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이쁜현지 작성시간 26.06.23 올려주신 좋은 작품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작성자종종 작성시간 26.06.23 올려주신 귀한 작품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즐겁고 뜻 깊은 날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보리수 작성시간 26.06.24 new
좋은 작품안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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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인기 작성시간 26.06.24 new
올려주신 소중한 작품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편안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바쁜이 작성시간 26.06.24 new
수고하여 올려주신 아름다운 작품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