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끼며 사는 나이가 된 사람의 입장에서 요즘 젊은분들과 가장 현격한 추억의 차이라면 아마도 "버스 안내양"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89년 버스운송사업조합법이 개정되면서 버스 안내양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등하교를 합해서 하루에 4번 버스를 타고 다녔던 중고등학교 시절의 만원버스에 대한 기억은 지금은 가물가물 하지만 그래도 버스 안내양 누나들에 대한 기억은 살아있는 듯 합니다.
다음 정류장을 안내하기 위해선 목소리도 커야했고 만원버스 속으로 사람들을 밀어넣기 위해서는 힘도 좋아야 했던 다방면의 여전사들이었습니다.
또 가끔 예쁜 안내양을 만나기라도 하면 남자 학생들의 우상이 되기도 했지요.
요즘 각 지자체에서 관광 사업의 목적으로 옛날의 버스 안내양을 부활시킨 곳도 있다지만 저에게 그렇게 부활한 버스안내양 분들은 유명한 철학자 들뢰즈(Gilles Deleuze)가 말한 복제의 복제, 즉 시뮬라크라와 별반 다를 바 없게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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