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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솥단지에 뭘 담지?!>

작성자김만수|작성시간23.09.09|조회수17 목록 댓글 0

<행운의 솥단지에 뭘 담지?!>

행운은 네잎 클로바

일상 흔한 세잎 클로바가 '행복'이고, 찾아헤매는 네잎 클로바가 '행운'이라잖아요! 
나폴레옹이 네잎 클로바를 따려고 허리 굽히는 순간 총알이 머리 위로 지나갔다구요. 
행복이 '복되고 좋은 운수'라는 뜻도 있으니 행운은 분명 큰 은혜 맞지 않습니까.
행복속에서 '행운의 솥단지'에 주어담을 일상의 기쁨과 즐거움을 열심히 찾아나섭니다.

행복은  즐거움, 기쁨, 만족감등

행복이란게 서양에서 온 말이지만 손에 잡히는 사물도, 똑떨어지는 느낌도 없습니다.
삶의 만족감이 충만되면 기쁨이 넘쳐나는 것이어서 절대적이 아닌 상대적인 느낌입니다.

몸집이 큰 불행과 불만의 꼬리에 작은 방울로 달랑달랑 매달려 온 행복이 더 큰 감동입니다.
격렬한 훈련에 몸은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을지라도 정신적으로는 만족과 행복감이 큽니다.
서양에서는 기쁨과 즐거움등 만족감을 찾아 '채움'으로서 개인은 행복해 진다고 합니다.

오늘날 문명은 과학기술의 엄청난 발전으로 생활편익은 높였으나 더 크게 불안합니다.
재물과 권력욕은 끝도 없어, 채우고 나면 잠시 행복일뿐 다시 부족하다고 갈증을 호소합니다.  

참복은 일상의 5복

옛 성현들은 채움보다는 '비움'에 삶의 즐거움과 기쁨이 있다며 '나눔'을 높이 평가합니다.
사람이 올바로 사는 것은 '이웃이 다함께 즐거워야 한다'는 '덕 쌓음'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동양은 사물을 음과 양으로 나누어 이를 조화롭게 펼치는 것에서 '참된 길 - 참복'을 찾습니다.
유교에서는 '인仁'을, 도교에서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일상에서는 다음의 '5복福'을 꼽습니다.
- 오래 사는 '수壽', 풍요롭게 사는 '부富', 건강하고 편안한 '강령康寧', 덕을 베푸는 '유호덕攸好德',
 평안히 임종하는 '고종명考終命' -

품은 곧 홍익이다

서양의 개인적 행복도, 동양의 사회적 덕 쌓기로도 미래를 살아가는데 모자람이 있습니다.
삶이 추구할 가치로 행복과 덕을 제시하고 있으나 누구나 다 갖춰야 할 '품격'이 빠졌습니다.
세상을 널리 유익하게 하라는 '홍익'의 덕목이 그것이고 순수 우리말로 풀어보면  '품' 입니다.

따뜻한 엄마품에서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과 정을 나누며 세상을 바르게 세우는 것이 '품'입니다.   
주고받고 나눔에 그치지않고 '되갚음'에 방점을 두어 온세상을 품어안는 융합이 '품정신'입니다
세상을 불밝혀 편먹기를 버리고, 모두가 어깨동무를 하며 덩실덩실 춤추기가 '품운동'입니다.

품 새는 공간-거리두기, 여유 

우리 일상에는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람사이에 '공간두기-거리두기'로 여유(틈)를 둡니다.  
우리 몸통의 '가슴둘레'가 '품'이고, 몸통과 옷사이에 공간을 두어 이를 '품'이라 합니다.
건축에 '버퍼죤'인 '마당'이 '품'이고, 아파트의 '발코니'는 분명 '품'이고 '마당'입니다.
인터넷에 '버퍼링'이 '품'이고,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층도 우주의 '품'입니다.
이웃과 이웃사이에 정을 주고받고 나누며 되갚는 품앗이는 가장 멋진 '품'입니다.

품의 역할은 안팎 완충지대이며 접속지역이며 완화지점이며 융합장치이고 쉼터입니다.
현대과학의 속도전은 공간, 거리, 시간인 '품'을 걷어내고 간격을 좁히는 기술발전입니다.
'품 새'를 없애고 단축시켜 인류의 삶은 넉넉하고 편리해졌지만 한편 불만 또한 적지않습니다.

품마당은 다기능

옛날엔 싸릿문을 지긋이 닫아 지나던 나그네도 선뜻 마당에 발 들여놓고 길을 물었습니다.  
마당에서 타작도 하고, 꽃도 심고, 빨래도 널고, 아이들 놀이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마당에 멍석을 깔고 축제도 하고, 모깃불을 피우고 캠핑도 하며 일상생활을 했습니다.
빗자루 도리깨 멍석도 있고, 물담은 돌확에는 새들이 날아와 한모금씩 먹고가기도 했습니다.
뒷마당에는 장독대 변소도 있었고 마당 가장자리에는 꽃도 심고 텃밭을 가꾸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왕국이된 대한민국은 이웃과 단절되고 자연과 소통하는 마당까지 잃어버렸습니다.
폐쇄된 공간으로 공동생활의 기대도 무너졌고, 마당을 대신한 발코니도 없애 버렸습니다.
아파트 살기가 껄끄러워진 사람들이 '옛마당이 있는 집'이 그리워 단독주택을 원합니다. 
엄마 품같이 따뜻한 가슴, 내 고향같이 그리운 품마당 그리고 자연의 흙, 물, 공기를 찾습니다.

품앗이하는 품꾼 

품앗이는 농사 일, 동네 대소사에 서로 '주고받고 나누며 되갚음'하는 이웃 교류였습니다.
품앗이는 품값도 부조금도 부등가였지만, 어려울때는 마음으로 갚는것도 받아들였습니다.
품앗이는 시장경제로는 해결할수 없는 것까지 서로 품어안아주는 끈끈한 정情이었습니다.
젊은 일꾼이 없는 집에는 품앗이로 동네 품꾼들이 그 전답을 더불어 일구어 주었습니다. 
품앗이가 요즈음 쓰임같이 부조금 할때, 서로 똑같이 주고받는 정도의 얄팍한 말이 아닙니다.

품마을은 고향마을

품마을은 동식물과 함께 흙길, 물길, 바람길등 자연을 살려 '별 보기'를 하는 생태계 복원입니다.
품마을은 생활권生活圈에서 벗어나 '생명권生命圈'과 '자연권'을 되찾는 어려운 결단입니다. 
품마을엔 울타리가 없습니다. 벽이 없고 편가르기도 없습니다.
민주화도 산업화도 세대간 갈등도 종교도 사상도 모두 품고 담아내는 가마솥 품마을입니다.
성공한 사람도, 경쟁에서 실패한 사람도 생각을 같이하면 '품어 안기'를 권장합니다.

'품 라이팅'으로 천지인天地人 세상을

서양식 이진법에서 보면 불행을 극복하면 더 큰 행복감이 있을 것이라 합니다.
동양식으로 보면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어 합을 이루면 편안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우리네 전통으로는 이 모든 것을 한솥에 넣어 끓이고 품으면 더나은 세상을 만납니다.  
천지인天地人으로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이 있는 삼진법-홍익정신이 '품세상'입니다.   
품꾼들의 불밝힘이 사람과 만물 모두를 유익하게한다는 '품 라이팅'을 기대합니다. 

2023.9.  아가동장 김만수

https://cafe.daum.net/mireachon/AowJ/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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