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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리고 담양 관방제림

작성자추월|작성시간23.09.21|조회수25 목록 댓글 0

초롱초롱 박철홍의 지금도 흐른다! 554

ㅡ 가을 그리고 담양 관방제림 ㅡ

담양 토백이인 저에게 담양에서 가장 볼만하고 애착이 가는 곳 딱 한 곳만 말하라고 하면 저는 주저없이 담양읍내에 있는 '관방제림'을 뽑습니다.

우리 어렸을 때는 '관방천'이라 불렀습니다.

1973년 담양댐이 생기기 이전에는 관방제림 옆에 흐르는 백진강(관방천)이 물고기들 노는 모습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은 물이 넘쳐 흘렀습니다. 조그마한 모래사장도 있었습니다. 어린시절 우리들 최고 천연자연풀장이기도 했습니다.

담양읍내 거의 모든 사람들은 관방제림과 관련된 추억을 몇 가지씩은 가지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수 백년된 고목들이 푸르름으로 다시 젋어져 푸른 숲 동굴을 이룹니다.
에어컨이 필요없는 자연 폭염 휴식터였습니다.

봄은 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 볼만 합니다.

하이라이트는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바로 지금 가을입니다.

아마 이번 추석 연휴 쯤 절정을 이루리라 봅니다.

관방제림 끝은 또 곧 바로 메타길로 이어집니다.

메타 길 가을은 믿어지 않을 정도로 보는 눈을 호강 시켜줍니다.(맨 아래 사진)

특히 담양군은 이번 추석 연휴를 맞이해 담양 대표 관광지인 죽녹원, 메타랜드, 소쇄원, 가마골생태공원 4개소를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의 즐거운 추억을 위해 추석 당일인 29일 무료로 개방할 계획입니다.

관방제림은 언제든지 무료입니다.

이 관방제림은 담양 지역이 비가 많이 내리는 곳으로 수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1648년(인조 26) 담양부사 성이성(成以性)이 제방을 축조하고 나무를 심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성이성부사가 춘향전 이몽룡의 실제 모델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관방제림은 또 죽녹원과 메타길 한 중앙에 있으면서 서로를 연결시켜 주고 있습니다. 또 국수거리랑 함께 있습니다. 즉 관방제림은 담양관광의 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방제림이 없었다면 죽녹원이나 메타길이 지금처럼 뜨지 못 했을 것입니다.

지친 일상에 단비와 같은 추석 연휴, 가족 친지와 편안한 고향길이 되시고 가능하시면 담양도 꼭 들려주세요.^-^

추석 연휴가 아니더라도 올 가을이 가기 전에 관방제림을 꼭 들려 보세요.^^

아래는 제가 쓴 담양별곡 중 관방제림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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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전국 아름다운 숲 대상 官防提林(관방제림)
 
세느江도 울고 가는 백진강 자태 보소
품안에 포근히 안고 사는 삐뚤 古木
메타나무 이웃하고 기 안 죽는 위풍당당
대한민국 명품 숲 이몽룡 관방제림
일편단심 일구월심 춘향얘기 들려 주네
 
안으로 만 안으로만 담아가는 눈물세월
긁적긁적 말해주는 뒤틀려진 古木들
야금야금 이야기들 귀 기울여 듣다 보니
속삭이듯 흐느끼듯 바람 따라 떠돌다가
애틋해라 아픈 사랑 내 맘에 남아있네
 
거무튀튀 古木등걸 사이로 난 黃土 길에
도란도란 걸어가는 선남선녀 뒷모습은 또 다른 추억거리 지켜보는 팽나무 몸 뒤틀어 손짓해도
백진강은 묵묵부답 새 사랑
찾아 찾아서 물줄기는 떠나네

ㅡ 초롱박철홍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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