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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도에 대해서

작성자추월|작성시간23.10.05|조회수10 목록 댓글 0

초롱초롱 박철홍의 지금도 흐른다. 564

ㅡ 사형제도에 대해서 ㅡ

어제 제가 올린 '사형집행인' 글에 댓글들이 많이 달렸습니다.

그 댓글 중 거의 대부분인 90% 이상은 사형제도 존속을 원했고 사형집행도 찬성했습니다.

극소수만 사형제도를 반대했습니다.

현 사형제도는 반대하는 댓글 중 인상적인 댓글 하나 먼저 소개합니다.

[사형제도가 잘못이 아니고
풀어놓은 판사가 문제죠.

제대로 된 형량과 판결없이
사형제도를 부활시키는 건
음주운전이나 마찬가지죠.

문제는
사형이 아니라
판결입니다.

배심원제가 필요합니다.]

이 분은 사형제도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수사와 판결 공정성을 의심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 얼마 전,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로도 유명한 화성연쇄살인사건 진짜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밝혀 졌다는 것입니다.

내가 본 한국영화 중 가장 잘 만들어진 영화가 '살인의 추억'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춘재'라는 진범 대신 억울한 사람이 잡혀 들어가 사형을 구형 받았지만 무기징역을 살았습니다.

'윤성여'씨 입니다.

사형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가장 큰 명분으로 말하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백 사람 진범을 놓지더라도 한 사람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특히 사형제도는 억울한 사람에게는 불가역적이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

만에 하나 윤성여씨가 검찰 구형대로 사형 선고를 받아 집행 되어버렸다면....

윤성여씨는 20년을 넘게 교도소 생활을 했습니다. 젋음을 교도소에 바치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윤성여씨가 불행중 다행인 것은 이춘재라는 진범이 잡혀서 그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윤성여씨 뿐일까요?

엇그제 본 꼬꼬무 '이상한 나라 철수리' 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 다른 반대의 기사가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자신의 전처를 흉기로 무참하게 살해한 김모(49)씨. 아버지에 대한 사형 청원을 올린 딸은 악마 같았던 아버지의 폭력 행태를 털어놨다. 집에서는 아내와 세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면서도 밖에서는 선량한 가장으로 행동했다고 그녀는 고발했다.]

친 아버지를 사형 청원한 딸들,

오죽하면 그렇겠습니까?

나도 이 기사를 보고 이런 넘은 정말 죽여야한다고 분노했습니다.

이런 기사를 봤을 때 '도대체 인간이란 무엇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딸이 친부를 공개적으로 사형시켜주라 할 정도로 우리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는 그 집요함과 잔인함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이런 기사를 보면 사형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느낍니다.

그러나....

더 깊이 생각해보면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옳습니다.

여러분들이 존경해마지 않는 역사 속 인물들 중 사형 당한 인물들이 수두룩 합니다.

또 역사 속 인물은 아니지만 우리도 모르게 억울하게 사형당한 인물도 꽤 될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을 합법적으로 죽음을 준다는 것 또한 인간 존재라는 철학적으로도 깊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사형제도 존속!

정말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 여론은 화성연쇄살인사건 등 끔찍한 범죄들을 저질렀을 때 그 범인을 당장 사형시켜라는 주문이 빗발칩니다.

현재도 여론조사를 해 보면 사형제도를 실질적으로 실시해라는 여론이 항상 더 높게 나온다 합니다.

어제 내가 올린 글에 달린 댓글에도 90% 이상이 사형제도 존속과 집행을 찬성하고 있었습니다.

사형제도!

많은 상념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ㅡ 초롱박철홍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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