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령, 산-신령
사람으로부터
현대문명으로 부터
산을 지켜내야 한다
뭇생명이 움트고 자라고
주검까지 거두는
돌바위에도 생명을 불어넣는
산에있는 산신령은 영험하시다
현대문명의 혜택으로
감히 산을 정복하고
높은 산을 등산한다고
산 깎아내고 숲을 베며
까탈 부리고 건방떠는 인간아
산이 산다워야 당신이 산다
살아있는 산-신령이
조용히 한마디 거든다
생색 내려는 것은 아니지만
산이 숲이 당신에게 주는 것이
얼마만큼인지 알기나 하는가
그것도 공짜로
맑은 공기, 깨끗한 물. 토실한 흙
땔감 목재 나물 약초까지
일용할 양식을 주고 있는
이 성스로운 산은
당신의 놀이터가 아니다
24.1. 아가동장 김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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