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값하고 살자 <
- 각자도생各自圖生 - 3생生주의 -
'밥값하고 살자'는 구호를 벽에 붙여놓았던 때가 있었다.
남의 도움이 없이도 홀로 서기를 강조하며 줏대를 세웠다.
생명은 밥(에너지)을 소비해야 살고 누군가는 이를 생산해야한다.
'스스로-다함께-바로서기'를 앞세워 이 명분을 실행하려 했다.
자율-협동-자립의 뜻이 사람들 가슴을 울리어 작은 실천을 했다.
마을로 퍼지고 세상에 알려지면 큰 힘으로 지구를 구하겠지...
큰 꿈으로 달려가 보았지만 세상일이 만만치 않아 잠시 숨고르기다.
산림경영은 그 규모가 커서 우리 힘으로는 아직 넘치는 부분이다.
정착할 땅 한꼭지에 발 붙이고 야금야금 '홀로서기'부터 시작하자.
각자도생各自圖生-홀로서기로 한숨 돌리고 '밥값'과 '바로서기'를 한다
생명-생활-생산. 3생生주의로 이 난관을 뚫고나가는 길을 열기로 한다
생명은 소비생활과 물자생산이 받침이 되어 반자급자족을 해야한다.
우리 전통 홍익은 생명 돕는 일이니 미래세상의 정신 기둥으로 삼자한다.
서로 주고받고 되갚는 '품앗이'야 말로 미래생명을 구하는 실행강령이다.
인류를, 모든 생명을, 지구 살리는 길은 각자도생-홀로서기가 출발점이다.
밥값을 해야 바로서기가 되고
바로서기가 되어야 품마을을 이루고
품마을이 제대로 서야 품앗이하는 세상을 만나고
품앗이하는 세상이어야 3생하는 생명을 얻을수 있다.
이마에 머리띠를 두르자.
"밥값하고 살자"
2024.9. 아가동장 김만수 미래촌(美來村)-품마을 | > 밥값하고 살자 < - Daum 카페
<밥값하고 살자>
문웅교수.호서대학교 예술학박사
내가 전에 나가서 영혼의 양식을 채워온 미래촌(美來村)의 벽에는 ‘밥값을 하며 살자’라는 구호가 붙어 있다. 지식 충전소인 이곳에 왜 이런 문구로 지성인들을 맞이할까? 매 주 두 번씩의 강의가 있을 때마다 새롭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오늘도 난 내 밥값을 하며 살았는가?’ 이다.
우리말 중에 가장 어려운 말이 ‘~답다’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답게’, ‘선생답게’ ,‘지성인답게’, ‘어른답게’ 자기에게 주어진 지위나 위치, 그리고 그 격에 맞게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논어에도 ‘임금다워야, 신하다워야, 아비다워야, 아들다워야’라는 구절이 있다. 자기에게 걸맞은 책임과 의무가 따라야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다하지 못했을 때는 ‘나 답지’ 못한 경우가 된다. 밥값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일상화된 일 같지만, 사실 고백하건데 나는 ‘죽 값’도 못하고 많은 날을 허비하고만 살아 온 것이다.
지금의 내 처지, 내 입장에서 해야 할 책무가 분명히 있는데도, 난 나를 방목(放牧)하고 있다. 이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실 사회에 대한 무례(無禮)함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사회적 책임이라고 할 때, 자칫 돈 많고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말로만 여길 수 있다. 우리는 누구에게나 자기의 그릇이 있다. 그 책무도 있다.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마라’라는 가나안 농군학교의 교훈도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지 않는가? 나 자신의 올바른 인생관을 확립시켜주기 위한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