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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마을일기39 <3척>등 / 9월막주

작성자김만수|작성시간24.09.29|조회수10 목록 댓글 0
품마을일기39 <3척>등 / 9월막주 


<추분 축제> 9.23.월 5-266
몇날전 둥근 보름달 추석은 달 축제 마당
여름 무더위가 추석 축제를 묻어버렸으니
밤낮이 똑같은 추분, '해의 축제'로 바꿔봐

<나이 80에> 9.24.화 5-267
마을의 모임에 한자리 지키고 앉았으니
한마디 싱겁쩝절한 얘기 던지고는 침묵
80먹은 노인 저녁술 자리는 사양하시네

<아직도 모여요?> 9.25.수 5-268
현업때 회사에서 만난 고교 동문들 모임
때늦은 나이 80에도 인연을 놓지 못하고
몇몇이 무던히도 자랑하며 펼치는 자리

<80벽 친구들> 9.26.목 5-269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노라고 하소연
한동안 못 만난 사이 살짝들 여위었네
높낮음 없던 얼굴들은 부담 없는 만남

<3척> 9.27.금 5-270
품꾼이 잘난척 해봐야 꼴값 떠는거
가진게 없다고 가졌던 척하는 병신
가실날 앞두고 아는척 건방 떠는거

<수돗물> 9.28.토 5-271
철저히 소독한 수돗물은 먹는 물인데
정수기 걸러낸 수돗물은 깡 맹물인데
과학을 무시하는 현대인들은 무식쟁이

<뭘로 살았지?> 9.29.일 5-272
정말로 내가 할줄 아는게 뭐가 있지?
재능도 없이 남따라 여기까지 왔는데
세상이 이 멍청이를 여직 살려두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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