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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주도 경조사 부조 풍습을 아십니까?

작성자김만수|작성시간24.11.06|조회수6 목록 댓글 0

이런 제주도 경조사 부조 풍습을  아십니까?


황당하기도 하고 어쩌면 합리적이기도 한
섬 제주도에 경조사때 이런 부조풍습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제주도 여행중 안내하시는 분의 얘기를 듣고 '설마'하고 인터넷을 뒤져 정리한 것입니다.

1. 제주도 조문을 다녀온 어느 분의 실화 
"제주도에서는 상주를 나도 알고 와이프도 알면 조의금을 따로 해야한다.

부조함이 없고 접수대가 없어 놀랐다.
상주들이 각자 작은 가방을 매고 조의금을 받고 답례품으로 상품권을 주더라.
육지와 많이
 다른 제주도 장례문화인것 같다."

2. 제주도 부조 문화
​제주도에서는 상가집에 부조를 할때 한 집이 하나로 하는게 아니라 남자 따로 여자 따로 한다.
더하여 친척이라면 상가집 형제들 숫자에 맞춰 부조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갔어도 상가집에 아는 사람이 많으면 따로따로 부조금을 건내고 답례품을 받는다.
​서울 가서 오래 사신 분들이 부모님상이 나서 제주도에서 상을 치를 때 상품권(답례품)을 주지 않아
큰 욕을 들었다고 한다.
못 오고 봉투만 보냈을 경우에도 답례품을 챙겨 보내는 게 예의다.

섬안에서는 집안끼리 평시에 늘 소통했을것이니 상주에게 따로따로 인사하는 것이 당연했을 것이다.  
부조함은 고인은 알지만 상주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후에 만들었을거라는 짐작이다.

3. 일포(日哺)

제주도에서는 부고를 전하면 흔히 되묻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일포가 언제꽈(언제입니까)?” 
일포?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제주도에서는 흔히 쓰는 말이다.
일포는 발인 전에 친족이 아닌 문상객을 맞고 조문을 받는 날 이다.
제주도에서는 조문을 받는 일포날이 아니면 문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일장일 경우 사망후 첫날 둘째날은 상 준비와 친척을 맞고 다음 날을 일포날로 정하여 문상을 받는다.
때문에 제주도 부고장에는 입관과 발인 날짜와 장소와 함께 항상 ‘일포날’이 추가된다

4. 또다른 제주도 풍습-제사 분할 
제주에서 여러 자손들이 조상 제사를 나누어 봉행하는 방식이다.
제주도에서는 제사권이 종손에게 고정되지 않고 상속재산에 비례하여 아들 모두에게 분배된다.
‘제사분짓’이라고도 한다.
분할의 대상이 되는 제사는 주로 기제사이지만 명절 차례까지도 분할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장남 봉사에 충실하던 문중에서 점차 제사분할의 관행을 도입하고 있다.

5. 제주도만의 결혼식 부신랑 부신부 제도
제주의 결혼식에는 부조금 접수대나 부조함이 없다.
하객들이 개별적으로 신랑이나 신부에게 직접 전달한다.
신랑 신부의 가장 친한 친구로 부신랑, 부신부을 둔다.
전달받은 부조를 관리하는 것은 부신랑과 부신부의 일이다.
결혼식 과정에서 여러 비용과 부조 등 큰 금액을 관리해야 한다.
신랑과 신부가 식을 치르고 인사하는 사이 뒤에서 궂온 일을 도맡아 한다.
힘든 일을 함께해서인지 가끔 부신랑과 부신부가 눈이 맞아 결혼하는 일도 있다. 

2024.11. 아가동장 김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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