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무(無)와 유(有)가 교체됨을 바뀜[易]이라 한다.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의 통칭이다.
무위[無]를 근간으로 도[天道]를 밝힌 것은 무위사상, 유위[有]를 중심으로 변화의 도[天道]를 밝힌 것은 유위사상이라고들 한다.
모두가 천도임을 고려하면 유위와 무위의 우열을 논하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무(無)라는 것은 도체(道體)가 되고, 유(有)라는 것은 기용(器用)이 되며, 음과 양[陰陽]이라는 것은 기(氣)가 되고, 강유(剛柔)라는 것은 형상[形]이 되며,
변화(變化)라는 것은 기(氣)가 유형(有形)과 무형(無形)으로 반복되는 것이다.
그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는 것은 이치가 되고 소리도 있고 냄새도 있는 것은 기(氣)가 된다.
기(氣)가 나타나지 않은 때는 태역(太易), 기(氣)의 시작은 태초(太初), 형상(形)의 시작은 태시(太始), 물질의 시작을 태소(太素)라고 했다.
기(氣)· 형(形)· 질(質)이 갖추어졌으나 분리되지 않은 상태는 혼돈(渾沌)이라고 하지만,
그 혼돈의 상태는 그를 보아도 보지 못하고, 그를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그를 쫓아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역(易)이라고 한다고 했다.
<역경[易]>이 유교 경전?
<역경[易]>에서는 무위(無爲)와 유위(有爲)의 도(道)를 근간으로 삼라만상의 변화를 설명했다.
바뀌지 않는 이치[不易]와 수시로 변하는 이치[變易], 그리고 누구나 알 수 있는 간이(簡易)의 이치로 무위와 유위의 이치를 밝혔다.
바뀌지 않는 것이란 위치[位]와 이치[理]이다.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에 있는 것과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 것[不易]이 된다.
바뀌는 것이란 변하여 바뀌는 것이다. 삼라만상은 시간에 따라 모두 변하는 것이 바로 변역(變易)이다.
이간(易簡)이란 강하고 부드러워 손쉽게 알 수 있는 이치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낮과 밤 따위 등은 이간이 된다.
불역(不易), 변역(變易), 이간(易簡)의 이치는 유(有)에 존재한다. 그러나 유는 무에서 나왔기 때문에 <역경[易]>에는 무위와 유위의 이치가 모두 갖추어져 있는 것이 된다.
도교(道敎)와 유교(儒敎), 그리고 선가(仙家)와 음양가(陰陽家) 도두 <역경[易]>을 최고 경전으로 삼는 이유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역경[易]>은 한자 문화권의 최고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역리학당 오원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