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한문 획수 무시해도 된다
“18획은 부귀영화를 누린다. 19획은 남녀 모두 나쁘다. 여자 이름 21, 23획은 생리사별(生離死別)하게 되어 독수공방 면하지 못한다.”
그 사람이 타고난 운명과는 관계없이 이름 획수에 따라 길흉화복이 결정된다는 주장이다. 이는 성명학계에 깊이 자리 잡아 통용되는 이론 중에 하나에 속한다.
한문 획수로 미래[數理學]를 예측한다는 사실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준으로 좀 더 쉽게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이름 획수가 길흉화복을 좌우할까? 타고난 운명보다 우선하는 걸까?
아마도 이름 획수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면 이 세상에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름 획수는 무시해도 된다.
그리고 이름 잘 지으면 만사형통하고 사주팔자에 없는 부귀영화도 누린다고 하는 건 과장되었어도 심하게 과장된 말이 분명하다.
이름만 잘 지으면 만사형통한다면, 부귀를 누리지 못한 옛 성현들은 이름도 잘 지을 줄 모른 것이 되기 때문이다.
누가 가난이 좋아 그리 고단한 삶을 살고, 또 누가 부귀영화를 싫어하겠는가? 하늘이 부여해 준 것을 천명이라고 한다.
사람의 운명은 모두 하늘이 정해 그 누구도 벗어나지 못한다는 얘기다.
다만 천문(天文), 지리(地理), 인사(人事)를 알고 그 시운을 따르면 천명(天命) 범위 내에서 길흉화복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선현들의 중론이다.
아무리 좋은 명당이라고 해도 그 사람의 사주팔자와 맞지 않으면 허당이 되고,
아무리 좋은 보약도 그 사람의 체질 즉 사주팔자와 맞지 않고 상극이 되면 독약이나 다를바 없다.
마찬가지로 이름이 아무리 좋아도 그 사람의 사주팔자에 부여된 음양오행과 중화를 이루지 못하면 나쁜 이름이 된다.
따라서 이름을 잘 지으려면 우선 그 사람의 사주팔자를 정확히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람의 사주팔자와 중화를 이루는 한글, 한문을 선택해 이름을 지어야 한다.
사주팔자를 모르고도 모든 사람들의 좋은 이름을 지을 수 있다고 하는 건 산삼, 녹용만 있으면 모든 병을 다 고칠 수 있다고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