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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와 나무 이야기

금잔화

작성자오비이락|작성시간18.07.23|조회수449 목록 댓글 0

#클로리스(플로라) 꽃의 여신
#메리골드(금잔화)의 전설

메리골드(금잔화金盞花)는 대체로 1년초이며
국화목이고 속명이 Calendula랍니다.
Calendula는 라틴어로 '1년중'이라는 뜻인데
장기간 꽃을 피운다는데서 유래를 찾습니다.
또 카렌다(달력)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영국에서는 셰익스피어 시대부터
'메리골드'라고 불리워졌는데,
이것은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의 황금광배라는 의미로 황금색꽃의 청순함을 마리아에 비유한 말이라네요.

동양에서는 꽃의 모양이 술잔같기 때문에
금잔화(金盞花)라고 합니다.


메리골드(금잔화金盞花)의 전설

이웃나라의 임금님이 많은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왔습니다.
임금님이 온 나라에 포고령을 내렸습니다.

“나라의 모든 젊은이 들은 전쟁에 참가하라!”

어는 산골에 나무꾼 청년이 살았는데, 그
에게는 아내와 갓 태어난 젖먹이 아이가 있었습니다.

“여보. 인금님께서 나에게 전장에 나가라는 공문을 보내셨군요.”

“부디 살아서 돌아오세요.”

남편은 떠났고, 아내는 어린 아이와
약초와 산나물을 뜯어서 연명하며 살았습니다.

전쟁이 오래 지속되고 치열해지자
많은 병사들이 죽거나 다쳤으며,
산골에서 살다가 징집되어간 나무꾼 청년도 죽었습니다.

어느 날 왕자님이 거느린 한 부대가
적을 대항해 싸우다가 패했습니다.
많은 병사들이 죽었고 살아남은 병사들은 뿔뿔이 흩어져 달아나 버렸습니다.왕자님도 머리에 부상을 당하여 혼자서 산으로 피신을 했습니다.

적군의 추격은 가까스로 피했습니다만,
그만 기진하여 말에서 굴러 떨어지고 말았습니다.마침 산에서 약초를 캐오던 나무꾼의 아내가 그 곳을 지나다가 봤습니다.

“가엾어라! 군인이 이 곳까지 와서 죽어있네?”
그러나 “음 으음...”하는 신음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 죽지는 않았구나.”
다가가서 보니 17~18세가량의 어린 군인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고 있었습니다.
상처에 약초를 바르고 자신의 옷을 찢어서 싸매어 주었습니다.

군인 청년이 의식이 깨어나지 못한 채로,
“물... 물을 주시오.” 하는 것이었습니다.
피를 많이 흘리고 기운이 소진했기 때문에
기갈이 심했던 것입니다.

“여긴 물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
집에까지 다녀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테고,
그동안에 죽어버릴 텐데...”
망설이다가 이내 자기의 젖을 청년의 입에 대 주었습니다.

청년은 젖꼭지를 꼬~옥 물고서 달게(맛있게) 빨았습니다.그러면서(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채로) 꿈을 꾸었습니다.

자기가 황금 술잔에 가득 담긴 꿀물을 마시고 있는 것이었습니다.몽롱하던 정신이 차차 맑아졌습니다.그리고는 자기가 웬 여인의 젖을 빨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소스라치게 놀라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나는 이 나라의 왕자다.
적군을 맞아 싸우다가 패해서 부하들을 잃고 혼자서 이 산으로 피신해 오던 중이다.
너는 누구냐?”

“소저는 이 산중에서 산나물과 약초를 채취해서
연명해 살아가는 백성입니다. 남편은 전쟁에 나가서 죽었고 젖먹이 어린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오! 고마운 일이오. 남편이 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셨고, 부인은 오늘 나를 살리셨소.
전쟁이 끝나고, 장차 내가 임금이 되면
당신을 왕비로 맞이하겠소. 징표로 이걸 받으시오.”하면서 허리에 차고 있던 황금 술잔을 주었습니다.

그 후로도 전쟁은 여러 해 동안 지속되었으나,
마침내 임금이 죽고 왕자가 새 임금이 되었습니다.그리고 이웃나라 임금님과 강화를 했습니다.전쟁을 끝내자 나라 안의 여러 가지 사정을 두루 살폈습니다.

우선 여러 가지 산업을 일으켜서
백성들에게 일거리를 주었습니다.

그 들이 모두 윤택하게 살도록 보살폈으며,
씩씩하고 젊은 청년들을 날래고 용감한 병사로 훈련시켜서 국경에 배치하여 이웃나라에서
다시 쳐들어오지 못하게 방비를 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생각했습니다.
‘전쟁 때에 나를 구해 주었던 산골의 여인은 어찌 되었을까?’사냥꾼 복장을 하고서 찾아갔습니다.

여인은 어린 아들과 함께 여전히 약초와 나물을 채취하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왕비로 맞이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려 하오.나와함께 궁전으로 갑시다.”

“소저는 비록 未亡(미망-남편을 잃음)이오나 유부녀 이옵고,임금님에게 젖을 먹였사오니 임금님의 어미에 해당하옵니다. 어미가 자식과 혼인함은 윤리 법도에 어긋나는 행위이므로 왕비가 되지 않겠습니다.”

‘오~ 이분은 지난날 나에게 젖을 먹였고,
그리고 이제 다시 나에게 지혜를 깨달아
윤리 도덕을 알게 해주시니 진정 어머니 시로다!’
생각 하면서 돌아갔습니다.
그 후로도 임금님은 정치를 잘 하여
온 백성이 모두 풍족하고 잘 살게 했고
이웃나라와도 계속 화평을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중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옛일을 생각하여 많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산골을 찾아갔습니다.

여인이 살던 집에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나는 이 나라의 임금이다.
이 집에 살던 여인은 어디에 있느냐?”

청년이 대답했습니다.
“국왕 폐하 만수무강하소서!
저는 이 집에 살던 여인의 자식이 옵니다.
어머니는 이태 전에 작고 하셨습니다.”
“오! 네가 여인의 아들이라면 너는 내 동생이다.
동생아 어머니를 어디에 모셨느냐?”

청년이 임금님을 어머니의 묘소로 안내했습니다.
묘지에는 전에 없던 아름다운 꽃이 피어있었습니다.왕자님의 투구(전투모자)에 꽂혔던 깃털장식 모양의 잎줄기와 황금술잔 모양의 꽃이었습니다.

임금님이 말했습니다.
“어머니 제가 왔습니다. 오~오! 이 꽃은
내가 어머니에게 드렸던 황금 술잔모양이로구나.

어머니는 죽어서도 저를 잊지 않으시는군요.”
하며 감격했습니다.
그리고 부하들에게 일렀습니다.

“이 꽃의 이름을 금잔화라고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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