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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예술 & 취미

프랑스 상퀼로트

작성자오비최이락|작성시간20.08.02|조회수625 목록 댓글 0

【Sans-culotte】

퀼로트(culotte) 는 17세기말에서 18세기말까지 프랑스귀족들이 입던 옷으로, 주름으로 부풀린 반바지에 긴 양말을 신고, 아랜 뾰족한 구두를 신던 왕정시대의 남성 귀족들을 상징했다.

상퀼로트는(Sans-culotte)는 프랑스어로 “퀼로트를 입지 않은 사람”이라는 의미로, 프랑스 혁명 때 혁명적인 민중 세력.

이들이 귀족이 입던 퀼로트를 입지 않고 긴 바지를 입은 데서 유래한다.이들은 주로 수공업자, 장인, 소상인, 근로자 등 무산 시민으로 당시 파리에서는 빈곤층에 속했다.

전형적인 상퀼로트 복장은 판탈롱(긴 바지)과 카르마뇰(짧은 코트), 자유를 상징하는 빨간 모자, 사보(나막신)였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만 소개해드리면,
프랑스여성들이 합법적으로 바지를 입을 수 있었던 시기는 불과 몇년전인 2013년 2월 4일부터입니다. 이전까지 여성들이 바지를 입는다는 것은 불법이었습니다.

물론 오랫동안 死文化됐던 법이었지만
바로 이날부터 파리 여성들은 무려 213년 만에 합법적으로 바지를 입을 수 있게 되었죠.

1800년, 파리 경찰청은 특별한 의학적 이유가 없는 한 바지를 착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령을 발표합니다.

당시 프랑스 의회는 여성들의 사회운동 참여를 막기 위해 이 법을 제정, 긴 바지를 입지 못하도록 한 것이죠. 바지를 착용해야만 하는 여자가 있다면, 경찰청에 와서 의학적 사유를 입증하고 허가증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1892년과 1909년 한 차례씩 개정돼 여성이 자전거나 말을 탈 때는 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바뀝니다.

이 법의 적용은 프랑스 파리에서만 적용됐었고 최근에 이 법을 적용한 사례는 물론 없습니다.
북한은 지금도 성인여성이 바지를 입고 나오는 것을 단속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하죠.

바지가 정치적 의미를 획득한 시기와 시민권이란 개념이 자리 잡게 된 시기와 일치합니다. 바지는 혁명 이후 자리하게 된 새로운 정치 세력, 시민들의 옷이었던 셈인데 그러나 한편으로 바지는 남성들끼리만의 민주주의 실현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1800년, 혁명의 흥분이 차츰 가라앉으며 질서로의 회귀가 이뤄질 무렵 선포된 여성의 바지 착용금지령은 자유와 평등을 누리는 대상은 오직 남성에 한한다는 , 여성은 여전히 ‘여성성’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어야 함을 명백히 하는 행위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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