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것은>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기운을 가지고 있고,
서로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죠?
각각의 기운은 서로 만나고 마주해야만 소통이 되나요,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동안에도 소통이 되나요?
< 답변>
관찰력이 좋으십니다.
사람이 평상시에 잘 생각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부분을 느끼시는군요. 소통과 교류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부부간을 예로 들자면, 서로 소통이 잘되는 관계에서는 관계도 원만하고, 하는 일 없이 가까이 있기만 해도 서로 충족감을 느끼며 멀리 떨어지면 허전하고 뭔가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멀리 떨어졌을 때 느끼는 허전함은 평소에 서로 소통이 잘 되고 특히 상대방과의 교류를 통하여 평소에 기운을 공급받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상대에게 의존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는 부모와 자식간, 형제간, 친구나 연인 간에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평소의 소통이 얼마나 잘 되었느냐에 따라 그 정도는 다릅니다.
이 소통은 사람마다, 남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단 마음이 통하면 쉬워지는데 남녀간에는 신체적 소통이 잘 되면 거꾸로 마음이 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쪽의 기파장이 점점 남자에 맞춰지고 의존성이 생깁니다.
의존성이 생겼다는 것은 마음과 기가 통하고 그 교류를 통하여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므로 충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일단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진 다음에는 꼭 신체적인 접촉을 통하지 않고 가까이 있기만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갈증이 해소된다고나 할까? 뭐 그런게 있습니다.
단편적인 예를 들었습니다만 이러한 교류는 사람과 동물간에도 있으며, 문학이나 미술 작품을 통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작품을 감상하는 편에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므로 일방적인 소통입니다만 감상하는 편에서는 유익하고 위에 언급한 인간관계에서도 한 쪽이 받기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은 태양이 있어야 존재하는 것처럼 주로 양기가 음기쪽으로 흐르고 강한 쪽에서 약한 쪽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엔트로피).
일정한 훈련을 거친 사람의 경우는 다른 면이 있습니다.
거리와 관계없이 특정인물이나 이 우주안에 존재하는 모든 대상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으며 방법을 터득한 정도에 따라 일방적인 소통과 상호소통을 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무리 숙달되어 반사적인 작용으로 쉽게 된다고 하더라도 인위적인 소통이므로 일반인의 마음이 통하는 대상과의 소통이나 교류와는 그 목적이나 효과가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친밀한 대상과 서로 시간을 정하여 긴밀하게 교류할 수 있습니다. 훈련된 사람(수련자)은 누구의 신호라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수련을 하는 사람은 사실 별 문제가 없고, 있어도 차츰 해결할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만 더욱 중요한 것은 가정과 사회에서의 소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상대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과정에서 가능하게 되는데, 닫힌 마음들이 소통을 막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통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싶다면 마음을 열고 서로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상대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느끼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진심은 서로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소통이 긍정적으로 진행이 되면 눈빛만 봐도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있게되고 더 발전하면 어떤 일을 대할 때 '그 사람이라면 이렇게 생각하고 처리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게되죠. 이 정도 되면 서로 가까이 있지 않아도 소통이 되는 경지에 이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것도 일방적인 소통이지만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한계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그리워할 때 추억을 떠올립니다.
한참을 추억하고 나면 그리움이 어느정도 해소가 될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추억한다는 것은 생각함이고, 깊이 생각하면 그 사람과 파장이 맞춰지고 교류가 됩니다. 진정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라면 서로 동시에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서로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만은 못하지만 소통할 수가 있겠지요?
새해에는 만사형통하시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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