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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과 명상

사띠

작성자오비이락|작성시간19.06.06|조회수88 목록 댓글 0

‘사띠’는 주요한 세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식은 대상을 경험으로 색칠하고 개념이란 옷을 입혀서 계획이나 걱정 등과 같은 왜곡된 방에서 놀고 있습니다. ‘사띠’는 이런 치장, 이런 개념을 , 이런 놀이를 하지 않습니다. 벌거벗긴 그 자체 그대로를 순수히 받아들이기만 합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의 치장도 변형도 사라지게 됩니다. 즉, 왜곡되지 않은 지각知覺만이 남습니다.

📌 ‘모든 것(존재)의 본질을 보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존재의 가장 근원적인 본질 즉,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 라는 깊고 원초적인 성질과 현상을 보는 것’입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맹목적인, 추상적인 믿음을 배척하며 직접 체험을 통한 보편적이고 자명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결국 ‘사띠’의 힘이 강화될수록 분명히 체험으로 들어나는 사실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사띠’의 힘이 강화되어지는 과정에서 존재의 속성이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 라는 것을 어떤 의식적 사고思考없이 직관적이고 자각적으로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 ‘해야 할 것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명상’을 하다보면 어느 때는 ‘사띠’를 놓치고 다른 생각에 빠져 마음이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 자신을 문득 알아차리게 됩니다. (헤매고 있는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 또한 ‘사띠’의 작용입니다.)
그리고는 마음을 다시 ‘사띠’의 상태로 되돌리게 됩니다.즉, 해야 할 일을 잊지않고 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다른 생각에 빠져있는 상태에서 벗어나 ‘지금 이순간’을 알아차리는 ‘사띠’의 힘을 계속 유지하게 되면, ‘명상’대상에 대한 알아차림뿐만 아니라, 지금하고 있는 일(상황)에 오로지 마음을 둘 수 있습니다.(매 순간에 대한 순간집중, 순간몰입 상태)

불필요한(과거의 기억, 미래의 허상, 이런 일들과 연관된 후회, 걱정, 불안, 의심 등) 생각에서 자연히 멀어지며,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줍니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의 일, 바로 하기로 되어 있는, 지금 하고 있는 일(상황)에 마음의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사띠’의 힘으로 인한 강력한 순간집중력은 항상 내가 하기로 되어 있는 일만을 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아마도 사띠의 힘이 강한 학생은 학과 성적이 좋을 것입니다.

② 오력五力 (명상에 필요한 다섯 가지 힘)

불교수행을 하는데 있어 다섯 가지 마음의 뿌리가 중요하며, 이 마음의 뿌리를 키우기 위한 다섯 가지의 힘을 길러야 한다고 합니다.
다섯 가지 마음의 뿌리(마음의 기능)를 ‘오근五根’ 이라 하며, 이 다섯 가지의 힘을 ‘오력五力’ 이라고 합니다.이 개념은 불교수행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반 명상에서도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아주 중요한 개념이기에 불교적인 해석보다는 명상차원에서의 ‘오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섯 가지 힘은
‘믿음의 힘(신력信力)’,
‘앞으로 나아가는 힘(정진력精進力)’,
‘알아차림의 힘(염력念力)’,
‘선정의 힘(정력定力)’,
‘지혜의 힘(혜력慧力)’을 말하며,
이 다섯 가지의 힘을 잘 조절하면서 조화롭게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즉, 이 다섯 가지 힘은 다섯 개의 수레바퀴 축과 같아서 어느 한쪽만 키우면 균형이 맞질 않아 수레가 원할히 굴러가지 못하는 이치와 같습니다.
이 '오력'이 고루고루 균형이 잡히도록 해야합니다.
따라서 '오력'은 올바른 명상을 하기위해 아주 중요합니다.

📍 믿음의 힘(신력信力) : 믿음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나 지혜가 없는 잘못된 믿음이나 맹목적인 믿음은 마음의 동요로 명상을 그르치게 합니다.
(대립되는 힘이 慧力입니다.)

📍 앞으로 나아가는 힘(정진력精進力) : 정진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나 지나친 명상의 열정은 마음을 들뜨게 하여 명상을 그르치게 합니다.
(대립되는 힘이 定力입니다.)

📍 선정의 힘(정력定力) : 선정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나 지나친 안정과 고요함은 마음을 가라앉게 하여 게으름에 빠져 명상을 그르치게 합니다.
(대립되는 힘이 精進力입니다.)

📍 지혜의 힘(혜력慧力) : 지혜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나 지나친 알음알이는 마음을 교활하게 하여 산만함에 빠져 명상을 그르치게 합니다.
(대립되는 힘이 信力입니다.)

📍 알아차림의 힘(사띠, 염력念力)은 아무리 많아도 지나침이 없는 힘으로써 오력의 가장 中心이 되는 힘입니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믿음과 지혜’가 서로 대립되는 힘이며, ‘정진과 선정’이 서로 대립되는 힘입니다.
믿음과 지혜가 서로 조화롭게 조절되어야 하며, 정진과 선정이 서로 조화롭게 조절되어야 합니다.

마치 ‘새의 양쪽 날개’처럼 균형 잡힌 힘이 되어야 하며, 알아차림(사띠)의 힘은 새의 몸통과 같이 중심이 되는 힘 입니다.
명상할 때는 내가 지금 오력을 균형있게 조절하고 있는 지, 사띠를 통해 수시로 점검함으로써 올바른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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