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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공과 명상

감동호르몬 다이돌핀

작성자오비최이락|작성시간20.05.27|조회수161 목록 댓글 0

<다이돌핀(환희+황홀) 체험>

다이돌핀은 엔돌핀의 4,000배에 달하는 강도라고 한다. 난 그것을 체험했다. 과연 어떤 현상이 있었고, 그 상황이 어떻게 전개 되었었는지를 설명해 보겠다. 엔돌핀이란 용어에 대해서는 말할 능력이 없다. 다만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즐거움이나 기쁨에서 생기는 진한 감정을 말할것이다. 한마디로 개그맨들이 웃겨주는 가벼운 정도가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동이다. 그 정도가 엔돌핀의 4,000배가 되는 정도라니 더욱 궁금할 것이다. 이제부터 그것을 얘기해 보려한다.

내가 군대생활 할때 졸병 하나가 내게 말을 했다. "제가 휴가 갔다 오면서 꼭 보여주고 싶은 책 한권 갔다 드릴께요" 그후 그가 가져온 책은 동화책 같은 미국작가 트리나 포올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것이었다. 그것은 아이들이나 보는 만화책처럼 보였다. 난 "애들이나 보는 동화책을 나더러 보라하냐" 며 웃지 않을수 없었다. 그때 그가 하는말이 "보고 난 뒤에 어떤 느낌인지나 얘기 해 주십시오" 라며 강권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의 성의에 할수 없이 글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애벌레들의 탄생과 그들의 생활상을 나열하고 있었고, 천천히 읽기 시작한 5분쯤부터는 나의 인생관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 애벌레들의 호기심과 열정 그리고 강한 집념들이 나의 마음을 기쁘게 만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5분을 넘어 6~7분쯤 부터는 기쁨이 커지기 시작하여 10분쯤에는 그 기쁨을 주체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즉, 기쁨이 커지고 커져 감당할수 없을 만큼이었을 때는 몸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그때 배꼽뒤(단전) 뱃속에 핸드볼 공만한 크기의 하얀(백설보다 더 하얀) 밀가루 반죽 해놓은 것 같은 부드러운 형체가 갑자기 들어섰다. 그 순간 기쁨이란 범주에서 머물던 몸과 마음이 완전히 다른 별천지로 돌변했다.

그 하얗고 부드러운 공처럼 생긴 뱃속의 환희덩이로 인해 내몸은 이성도 감성도 모두 사라져 버리고, 온통 꿀처럼 변하여 황홀지경으로 변형되었고, 그와 동시에 마음도 완전한 환희 상태가 되었다. 책을 다 읽기까지 10분동안 그 상태가 유지 되었다. 아니 그것(뱃속의 환희 덩어리)은 천천히 단전쪽에서 배를 지나 작은 식도를 따라 목까지 이동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엔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약 10분정도를 무아지경(황홀과 환희의 하모니) 속에서 머물며 최고의 기쁨을 체험한 것이다.
뱃속에 갑자기 들어선 그 작은 덩어리는 하얗고 부드러웠으며, 책을 다 읽기까지 위쪽으로 이동했다. 현실에서는 책을 읽고 있었지만, 그런 광경이 펼쳐지는 것을 생생히 감지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꿈속 같은 상황과도 같았다. 이것은 동시에 이중 풀레이(정신과 영)를 한 셈이며 이해할수 없는것은 양쪽다 확실히 인지 했다는 것이다.

이는 실재 일어난 것이며 체험해 보지 않으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으리라 본다. 나 또한 누군가가 어떤 특이한 체험을 했다하면 이해하려 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다이돌핀이 엔돌핀의 4,000배가 된다는 것을 나는 이같은 체험으로 확인했다. 최고로 고조된 기쁨같은 정도가 아니라, 심신의 이해할 수 없는 경이로운 변화 였기에 하는 말이다. 그것은 정신(마음, 의식)이란 인간적인 현상을 넘어 영적인 현상임을 인지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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