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와상]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는 페이스트리의 일종인 '크루아상'(croissant)은 프랑스어로 초승달을 의미한다. 초승달과 닮은 모양에서 '크루아상'이란 이름은 실제 불어로 콰송~콰상에 가깝지만 크로아상, 크로와상, 크라상 등으로 적기도 한다
판상의 밀가루 반죽 안에 버터를 올려놓고 겹겹이 접어서 반죽-버터-반죽이 교차되는 층상 구조를 만든 뒤 삼각형으로 잘라서 돌돌 말아 초승달 모양으로 만든다. 이런 요리법 때문에 칼로리 하나는 그 어떤 빵에 비교해도 높은 편에 속한다.
유럽에서는 지방분이 많으면서도 짭짤해 아침 식사로 많이 이용된다. 다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크루아상은 윗면에 시럽을 발라 달콤한 맛을 내어서 식사보다는 간식으로 먹고 터키에서는 아이 최레이(Ay çöreği)라고 부르며 상당히 많이 즐겨먹는다.
프랑스에서도 많이 먹고, 스페인에서도 아침에 카페 콘 레체와 함께 먹는 빵의 종류이다. 그러나 의외로 독일, 북유럽 등지에서는 호밀빵을 일반 버터빵보다 더 많이 먹기 때문에 수요가 적다
크루아상의 유래에는 다양한 설이 전해진다.
크로와상은 헝가리에서 만들어진 빵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확실치 않다. 1683년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로 전해졌고, 루이 16세의 왕후가 된 오스트리아의 마리 앙투아네트에 의해 프랑스에 전해졌다. 하지만 터키 사람들은 이미 예전부터 이와 비슷한 종류의 빵을 즐겨 먹었던 데다가 빵의 모양도 터키를 상징하는 초승달 모양이다보니 유럽과는 반대로 터키를 상징하는 빵이라며 즐겨 먹었고, 오히려 오스만 제국, 터키에서 만든 빵이 역수입 되었다는 소문이 유럽에 많았을 정도였다.
하지만 중근세의 서유럽 음식에는 페이스트리 같은 제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애초에 페이스트리 제법은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해서 중동 지방에서 흔한 방법이었고, 동로마 제국시절에는
부활절 음식으로도 쓰일 만큼 널리 보급되어 있었다.
오스만 제국도 그리스와 중동의 영향을 받아서 최렉(Çörek)이라는 페이스트리를 아침식사 및 간식용으로 즐겨먹었는데,17세기 오스만 투르크 군이 신성로마제국의 수도 빈을 포위 중이던 당시 빈의 한 제빵사는 우연히 밀가루를 가지러 창고에 갔다가 오스만 투르크 군의 공격 작전을 듣고 신성로마제국 군에 이를 알려 오스만 투르크 군을 몰아내는 데 기여했다.
이 공로로 제빵사는 명문가인 페데스부르크가의 훈장을 제과점의 상징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한 답례로 제빵사는 오스만 투르크 군의 반달기를 본 뜬 초승달 모양 빵을 만들었다는 설이다.
그 유래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다. 오스만 시기 그리스에서는 이 터키식 최렉을 자기들 식으로 로컬라이징해서 쭈레끼(Τσουρέκι)라고 불렀는데, 크루아상의 제법은 최렉과 쭈레끼와 흡사하므로 결국 크루아상의 제법 또한 오스만 제국에서 들여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