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면심상화기법 - 심상화(心想化)의 치유력
심상화(心想化)는 글자 그대로 ‘마음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합니다. 암 덩어리가 봄볕에 눈 녹듯이 녹아내리는 모습을 그리든지, 사업에 성공하여 큰 빌딩을 소유한 모습을 이미지화 하든지, 유명한 음악가가 되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모습을 새기든지, 자기가 바라는 바를 마음의 캔버스에 그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태의 느낌을 앞당겨 느껴볼 수 있다면, 심상화는 더욱 깊어지고 확고해질 것입니다.
불교심리학에 ‘일체유심조(一體唯心造)’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모든 사물과 현상의 실체는 마음이라는 뜻이지요. 이 말 속에는 몸의 병도 마음을 통해 치유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음을 통한 치유야말로 본질적 치유라는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몸을 단순히 물질의 일부로만 다루어서는 완전한 치유를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최근의 ‘몸-마음 상관 의학’이 발달하면서 이러한 사실이 여실히 입증되고 있습니다. 또한 양자물리학을 통해 물질의 본질이 ‘마음과 같은 성질의 어떤 것’이라는 사실 또한 재론의 여지조차 없이 확립되어 있습니다.
최근의 두뇌신경생리학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두뇌(마음)은 파동의 패턴을 통해 사물을 인식하며, 그렇기 때문에 현실과 상상의 파동패턴이 같다면 상상은 현실로서 인식된다는 것입니다. 상상이 현실이 된다는 의미이지요. 심상화의 기법이 질병의 치유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상의 내용이 함축된 미이클 탤보트의 “홀로그램 우주” 속에 있는 글을 소개합니다.
“프랭크라는 61세의 노인은 매우 치명적인 종류의 후두암에 걸려,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이 5%미만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실제로 그의 주치의는 방사선 치료조차 할 필요가 있을지 망설이고 있었다. 그것이 그의 생존가능성을 높이기보다는 오히려 고통만 가중시킬 가능성이 불보듯 했기 때문이다.
그때 천만다행스럽게도 방사선 종양학자인 칼 사이먼튼(Carl Simonton)박사로부터 그의 치료에 참여하도록 초청을 받았다. 사이먼튼은 프랭크에게 환자 자신이 병의 치료과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음을 깨우쳐주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과 동료들이 개발한 몇 가지 이완법과 심상화 기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대부터 프랭큰느 하루에 세 번 쬐는 방사선이 암세포를 폭격하는 수백만 개의 에너지 탄알을 가지고 있다고 마음 속에 심상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암세포가 정상세포보다 더 약하고 혼란된 상태에 놓여 있어서 방사선 주사에 의한 공격으로부터 철저히 파괴될 수밖에 없다고 상상했다. 그리고 면역계통의 군사인 백혈구들이 몰려와서 죽어가는 암세포를 포위하여 몸 밖으로 버리기 위해 간과 신장으로 실어내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 결과는 극적이어서, 단지 방사선 치료만을 받은 환자들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난 효과를 훨씬 능가했다. 방사선 치료는 마치 마술처럼 효과를 보았다. 프랭크는 방사선 치료에 흔히 수반되는 부작용- 피부와 점막의 손상-을 거의 겪지 않았다. 그는 잃엇던 체중과 체력을 회복했고, 단2개월 만에 암의 모든 징후가 사라졌다. 사이먼튼은 프랭크의 놀라운 회복이 날마다 규칙적으로 한 심상화 훈련에 크게 기인했다고 믿는다.
마음 속에서 그리는 심상이 어떻게 불치의 암과 같은 무서운 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놀랄 것도 없이 이 현상 또한 홀로그램 두뇌 모델로 설명할 수 있다. 두뇌가 지닌 홀로그램적 상상력이 이것을 이해하는 열쇠인 것이다. 홀로그램식으로 작용하는 두뇌 속에서는 기억된 또는 상상된 사물의 이미지는 사물 그 자체와 동일한 효과를 감각에 미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공포스러운 기억을 떠올리면 손에 땀이 배어나는 것처럼, 신체의 생리에도 동일한 강도의 효과를 미친다. 실제건 상상이건 간에 ‘모든’경험은 홀로그램방식으로 구성된 공통의 파형언어로 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상황은 훨씬 더 명확해진다.“
질병의 스트레스 학설은 마음의 스트레스가 질병을 일으킨다는 학설인데, 이것을 다른 측면에서 해석하면,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마음은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심상화(心想化) 기법이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