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 3무 운동

[산과들(이시호)]

      문경 문창고'3無'로 학습효과 톡톡

                              

문경시 문창고가 '3무(無)학교'라는 독특한 운동과 우수교사 정원 외 특별 채용 등으로 학습분위기를 높여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최근 열린 각종 경시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어 다른 학교 학생들의 부러움까지 사고 있다.

문경시 점촌동 문창고(교장 이홍국)는 이달초 열린 경북고교과학올림픽대회에서 금·은·동상을 차지하는 등 경북도내 각종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 대회에서 2학년 이재언·채호식군 팀이 금상, 허진·이호재군 팀이 은상, 장건일·고재황군 팀과 노준호·이두희군 팀은 각각 동상을 받았다. 문창고는 지난해에도 금상을 받았으며 과학실험 최우수교로 뽑히기도 했다.

또 지난 14일 열린 경북과학경시대회에서도 3학년 김준일군과 김도현군이 각각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학생들을 각종 대회에서 입상시킨 김순규 교사(화학 교육정보부장)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도교사상을 받았다.

매년 대학입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각종 경시대회에서도 잇따라 이름을 드날리고 있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도입한 '3무학교'운동과 교사진을 대폭 보강한 것이 바탕이 됐다.

'3무학교'운동은 630여명의 학생이 '휴대폰, 흡연, 휴지'가 없는 좋은 학습분위기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학습분위기와 다소 거리가 있는 듯한 휴지가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김경식 교감(54)은 "휴지를 아무렇게나 버려 교실내가 혼잡하면 그만큼 주위가 산만해지고 학습능률이 떨어진다"고 대답했다. 학생들의 이같은 하나된 마음에 60여명의 교직원들도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가져가지 않는 것은 물론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학교재단에서도 학생들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었다. 정원 외로 영어 2명, 수학 1명, 국어 1명 등 모두 4명의 교사를 증원시켜 학생들이 학원에 가지않고도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김 교감은 "학생회와 동아리 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학습분위기 조성과 눈높이 교육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준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3無=(휴대폰·흡연·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