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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나를 찾아서]78. 무자식 상팔자

작성자인디컴(신승태)|작성시간12.06.28|조회수464 목록 댓글 0

"이왕 무자식 팔자라면 더 잘 살아보자"

한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법사님, 저희 부부는 10년간 자식이 없습니다.”

 

위로를 해야 하지만 돌아가는 그의 뒷모습에 무심코 한마디 했습니다.

“자식 가질 생각 마.”

 

참으로 섭섭한 직언이었지만 그는 묵묵히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10년 뒤 그를 다시 만났습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그때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내 말을 듣고 1년 뒤에도 자식이 없으면 이혼을 결심했었다고 실토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을 바꿔 먹었습니다. 이왕 무자식 팔자라면 더 잘 살아보자고 말입니다.”

 

그때부터 자식 욕심은 떨치고, 서로 부인은 딸 같이, 남편은 아들같이 여기며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습니다.

 

자기에게 닥친 난관을 이리 저리 피하려하지 말고 정정당당히 뚫고 나가세요. 피할수록 자신이 초라해집니다. 두 팔이 없으면 두 다리가 있고, 두 다리가 없으면 당당하게 숨을 쉬면됩니다. 한 생각 마음을 바꾸면 가장 큰 고통이 가장 큰 행복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차길진/ paanmiso@hanmail.net/인터넷신문 후아이엠(whoi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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