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승천 대축일은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 후 하늘나라로 올라갔음(예수의 승천)을 기리는 날입니다. 전통적으로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주님 승천 대축일을 주님 부활 대축일로부터 40일째 되는 부활 제6주간 목요일에 지내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주님 승천 대축일이 의무 축일이 아닌 일부 국가에서는 부활 제7주일로 옮겨 지내고 있습니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또한 대중매체를 통한 효과적인 교회의 사도직 수행을 위해 1967년 ‘홍보의 날’을 제정했으며, 특히 한국 가톨릭교회에서는 1980년부터 해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을 ‘홍보 주일’로 지내오고 있습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는데, 현존하는 문헌상의 기록은 5세기 초 이후에나 등장하지만, 일찍이 ‘성 아우구스티노’(서기 354년 ~ 430년)는 사도 시대부터 주님 승천 대축일을 지냈다고 주장했으며, 자신이 살고 있던 당시보다 오래전부터 이미 교회 안에서 보편적으로 기념되고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에 대해서는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와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가 쓴 글 뿐만 아니라 ‘사도 헌장’에도 자주 언급되어 있는데, ‘아이테리아의 순례’라는 책에서는 예수님이 태어난 베들레헴의 작은 동굴 위에 성당을 세우고, 주님 승천 대축일 전야 미사를 거행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5세기 이전에 기록된 복음서들을 볼 때, 초대 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의 부활 또는 성령의 강림과 더불어 그리스도의 승천을 축일로 기념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엘비라 시노드(AD 300년경)의 교령 43항을 근거로 예수 부활 대축일 이후 40일째 되는 날에 주님 승천 대축일을 지내고, 50일째 되는 날에는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내는 관례를 부정하며, 초대 교회 당시의 관례는 성령 강림 대축일과 주님 승천 대축일을 같은 날짜에 함께 기념하였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편 그리스도의 승천을 묘사한 조각이나 프레스코화 같은 미술작품들은 5세기 초엽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의 라틴어로 아쉔시오(ascensio) 또는 아쉔사(ascensa)로 불리는데, 이 단어는 그리스도께서 다른 누구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났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주님 승천 대축일은 의무 축일이며, 주님 승천 대축일 전 3일 동안은 특별한 기도와 참회의 날들로 지낸다고 해서 ‘탄원의 날’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주님 승천 대축일 전 주일인 부활 제6주일은 ‘탄원의 주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의 전야는 15세기 이후에 생겨났으며, 교황 레오 13세는 주님 승천 대축일 다음 날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을 준비하기 위한 9일 기도를 바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부활의 완성이자 그 영광과 승리가 절정에 달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활과 승천은 똑같은 영광의 사건이며, 주님 승천 대축일은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려고 하는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의 선포이며, 약속이고, 보증이 되었습니다. 결국 강생과 부활, 승천은 서로 연결됨으로써 예수님의 승천으로 인간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장소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고 있지만 예루살렘 근처 올리브산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