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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6. 7)

작성자베닐도|작성시간26.06.06|조회수65 목록 댓글 0

  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성사의 제정과 신비를 기념하는 축일로, 삼위일체 대축일 후 첫 번째 목요일이나 일요일에 지켜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첫 번째 일요일에 지내고 있습니다. 성체성사는 예수님에 의해서 성목요일의 최후의 만찬에서 제정되었지만 이날은 성주간에 있고 다른 예식이 있으므로 수난의 생각을 동반하지 않고 기쁨으로 성체를 축하할 수 있도록 성체성사를 기념할 다른 날이 필요했을 것으로 그 유래를 짐작하고 있습니다. 이 축일은 ‘리에즈’의 성녀 ‘율리아나’(1192~1258년)의 영향을 받아,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요청에 따라 1264년 교황 ‘우르바노 4세’의 교서로 교회에서 정식으로 도입되었는데, 특히 이날의 성무일도는 대부분 토마스 아퀴나스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교황 ‘마르티노 5세’(재위: 1417~1431년)와 교황 ‘에우제니오 4세’(재위: 1431~1447년)에 의해 인가되었습니다.

  이날 각 교회에서는 성체행렬과 성체강복의 전례가 거행되는데, 이 중 두드러진 의식은 미사 후에 실시되는 행렬로,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축성된 제병을 성광(성체를 모시는 기물)에 담아 촛불을 밝히고 향을 피우며 닫집(궁궐 안의 옥좌 위나 법당의 불좌 위에 만들어 다는 집 모형) 모양의 덮개로 보호하고 이동하여 여러 곳에서 성체강복을 하게 됩니다. 성당 안에서는 행렬을 하지 않으나,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 밖에서 행렬이 불가능하다면 주교좌성당이나 다른 적당한 장소에서 미사 집전이나 성서 독서, 노래, 강론, 묵상을 통한 성체 조배 등등의 공적인 경축을 해야 합니다. 한편,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는 성체 축일과 성혈 축일(7월 1일)이 각각 독립되어 기념되었으나 1970년 미사 경본에서 성체 성혈 대축일을 통합하여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이라는 이름으로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교황은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까지 성체 거동을 한 다음 성체강복을 거행하게 됩니다.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에, 최후 만찬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남겨 주신 지고한 당신의 살과 피의 선물에 대해 하느님께 특별한 감사와 찬미를 드리게 되는데, 세상 끝 날까지 우리에게 희생 제사와 구원의 힘을 가져다주는 그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생생히 기념하며, 위대한 성사를 통해 하느님을 찬미하고 감사드림과 동시에, 부활하여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만나고 거룩해지는 힘을 받아 온 백성이 하나의 신앙과 사랑의 친교를 나누는 빛 안에서 살게 됩니다. 또한, 모두가 하느님의 식탁에서 배불리 먹으며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성숙하는 거룩한 ‘잔치’를 벌이게 됩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요한 6, 51)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마르 14, 24)

 

※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과 관련된 기적 같은 이야기들은 2024년 자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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