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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1월14일 점심편지 ★

    ★ 술한잔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 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 정호승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중에서

    작성자 아싸 작성시간 1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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