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Actually(2003)-리차드커티스
1. 내용 소개 및 영화 선정 이유
영화 Love Actually는 옴니버스식 스토리로 다양한 커플들의 사랑, 우정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한 번 쯤 꼭 보았을 법한 이 영화를 선정한 이유는 제가 항상 집중해서 보고 싶었던 영화였기도 하지만,
많은 커플들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형태와, 각각의 사정을 살펴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4명(그 이상)의 등장인물들은 각각 자신의 사정에 따라, 성격에 따라 사랑 또는 우정을 표현합니다.
이제 그런 그들을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등장인물을 소개하겠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영화죠!
줄거리를 한꺼번에 말 할 수 없어 다음 갈등구조 설명에서
하나 하나 풀어 설명하겠습니다.
2. 갈등구조, 간단한 내용
1)사랑
①
②
③
④
⑤
2)우정
①
②
3.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문제해결 방식
등장인물이 너무나 많아 전부 다 분석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한 커플에서 한 명씩만 분석하겠습니다!
1)수상
수상은 솔직하고 자신의 감정을 시원시원하게, 재치있게 표현할 줄 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에너지가 넘쳐 옆에 있는 사람까지 웃게 만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외향적이고 사교적이면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의사를 말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띄고 있습니다.
→그에게 수상이라는 직책은 사랑을 하기에는 어렵고 큰 사회적 책임을 떠안겼습니다.
처음에 그는 자신의 감정을 확실히하지 못하며 자신의 직책을 더 크게 여겨서 사랑을 거부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나탈리의 편지를 받은 다음 그 자신의 진심을 알게 된 뒤로부터는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고,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함으로써, 또 자신의 재치있는 위기대처능력을 이용하여
사회적 책임과 자신의 책임의식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수상에게는 직책과 윤리라는 Superego가 사랑이란 감정에 방해됩니다. 하지만
그가 나중에 선택한 것은 superego쪽이 아닌 자신의 감정, 즉 id에 충실함이었습니다>
2)제이미
제이미는 차분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가 오렐리아를 만나러 급하게 택시를 타려는 도중 어떤 부인이 그 택시를 타려하자, 제이미는 부인에게 택시를 양보합니다.
여기서 그의 배려심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처음 그가 아내에게 애정표현을 하는 것을 보면, 그는 사랑에 빠지면 열정적인 로맨티스트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크게 사교적이거나 활발한 성격은 아니지만,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출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사랑에 빠지면 그 언어를 배워서 프로포즈를 할 만큼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솔직한 사람입니다.
→포르투갈어와 영어. 언어장벽이라는 큰 문제가 그의 사랑을 방해했지만 그는 자신의 마음에 충실했습니다.
마음만 통하면 사랑할 수 있다는 그의 굳건한 믿음과 그에 따른 노력이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의 그 자신의 마음, 그 사랑에 대한 열정이 그의 사랑을 성공으로 이끌어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사라
사라는 활발하고 사교성 좋은 성격을 갖고 있지만, 사랑이라는 것에 있어서는 약간 서투른 여자입니다.
2년이 넘게 고백도 못하고 회사동료를 짝사랑하는 그녀는 표현을 하기보다는 마음속에 감정을 담아두는 사람입니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오빠의 전화를 질리지도 않고 꼬박꼬박 정성껏 받아주는 사라의 모습을 보면
"주는"사람이기 보다는 차분히 "받아"주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빠의 전화로 칼과 사이가 멀어진 그녀는 칼과 헤어진 다음에 혼자서 울음을 터뜨립니다.
그리고 나서 오빠에게 전화합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오빠라는 존재는 자신이 도와주는 동시에 의지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녀 안에서는 '애인'보다는 '가족'이라는 사랑 감정을 더 크게 판단하고, 선택했습니다.
결국 '사랑'에 있어서의 문제 해결은 하지 못했지만, 그녀는 그녀 자신에게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항상 의지할 수 있는, 의지가 되주는 가족의 곁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녀 안에는 사랑이라는 욕망, id가 마음 속에 자리잡아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오빠를 돌보아 주는 것은
그녀에게 id보다 더 중요한 가족애라는 superego의 상징적 행동입니다. 결국 그녀는 superego를 추구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4)캐런
영국 수상의 여동생 캐런, 회사 사장의 부인. 그녀의 성격은 샘의 아버지 대니얼을 위로해줄 때 가장 잘 알 수 있습니다.
시원한 성격에 상대방을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친구같은 그녀는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입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면 무척 강해보이는 그녀의 내면은 여린 여자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남편 해리가 부하직원과 춤을 추었을 때, 그녀는 곁눈질로 그것을 바라보고 모른 척 합니다.
그녀는 보통 여자같으면 바로 남편에게 호통을 칠 상황에 남편을 믿고 웃어 넘깁니다.
이를 보면 그녀의 참을성과 사람에 대한 믿음,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해리가 금목걸이를 다른 여자에게 준 것을 알았을 때 그녀는 그 자리에서 남편을 추궁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몰래 방에 들어가 눈물을 닦고 나와 밝은 척을 하는 그녀는 자존심은 세지만 속은 여린 성격입니다.
→처음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감정을 가지는 것을 눈치챈 캐런은 모른 척하고 남편을 믿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금목걸이를 그 여자에게 준 것을 안 뒤로 갈등이 극대화되자, 학예회가 끝나고 직접 남편에게 추궁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표현함에 그치고 이혼을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남편의 용서를 받아주고, 이해하고, 다시 원래의 부부관계로 돌아가 가정을 지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합니다.
<자신에게 무뚝뚝한 남편, 그리고 다른 여자를 사라한 남편. 그와 헤어지고 싶은 그녀의 id.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superego적 마음으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남편의 부인자리를 지켜나갑니다.>
5)마크
마크는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보다 현실적이게 표현하는 사람입니다.
가장 친한 친구인 피터의 신부, 줄리엣을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표출하려 하지는 않습니다.
줄리엣을 캠코더로 담아 혼자서 바라보며 그것에 만족하려는 그는,
친구와의 우정, 자신의 사랑. 둘 다 유지하기 위해 표현을 억제합니다.
→마크는 친구의 결혼식에서 감동적인 이벤트를 해줍니다, 그는 캠코더로 친구의 결혼식을 촬영하면서
친구를 사랑한다라는 오해까지 얻을 정도로 많은 영상을 찍는데, 그 영상 안에는 신부 줄리엣만이 들어있습니다.
줄리엣이 그 영상을 보았을 때, 그는 자신이 자신내면에만 억제했던 감정이 들켜버리자 큰 당황을 합니다.
'친구의 여자를 사랑했다.'라는 것은 마크에게 너무나 큰 갈등이였으며 그 안의 너무나 큰 죄였습니다.
마크는 친구에게 알리지 않고 줄리엣에게 자신의 마음을 스케치북으로 표현함으로써,
그리고 그것에 만족함으로써 줄리엣과의 갈등을 종결시키려 합니다.
그 갈등은 줄리엣의 감사 키스로, 마크의 한마디 "enough"로 해결이 됩니다.
(마크의 감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해결이 됬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줄리엣과의 문제는 그로써 해결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친구의 부인을 사랑한 마크의 감정은 욕망, id입니다. 하지만 마크는 친구와의 관계를 끊을 수 없다는 superego적
가치관 때문에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지는 않습니다. id를 이루는 것을 원하지는 않고, id를 표현하기만 하고 만족함으로써
superego적 삶으로 돌아가려합니다.>
6)샘
영화 속에서는 아버지 대니얼과 아들 샘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지지만
샘의 사랑이야기도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샘은 자신의 학교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여자아이(조안나)를 좋아합니다.
샘은 자신의 이름조차 모를 것 같은 조안나에게 고백을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합니다.
이 과정에서 보면 샘은 자기 나이에 비해 뚜렷한 사랑관을 가지고 있으며,
그 사랑이라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열정적인 커뮤니케이션 성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이같지 않지만 아이같은 그는 밥도 먹지 않고 조안나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한 연주 연습에 충실합니다.
→끝 없는 노력 끝에 학예회에서 멋진 연주를 한 샘을 조안나는 원래부터 기억하고 있었는듯,
"샘"이라는 이름을 부르고 가벼운 키스를 한 다음 미국으로 떠납니다.
샘의 문제해결 방식은 그다지 복잡하지 않습니다. 한 명만을 사랑하고, 그 한 명만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
그 한 명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만을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찾아 노력하는 것입니다.
결국 그 노력은 샘의 사랑을 이루어줍니다.
<샘은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superego에는 구속받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id를 충족하기 위해
한 방향으로 노력하고 충실합니다.>
4. 감독 리차드 커티스. 그의 사랑관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등의 시나리오 작가로 유명한 리차드 커티스는
언제나 진솔한 사랑이 가지고 있는 애틋함과 경쾌함을 전달하는데 주력해 왔습니다.
옥스포드 대학을 졸업한 리차드 커티스는 방송용 4부작 코미디 [Blackadder] 시리즈와 유명한 TV 시리즈 [미스터 빈]으로 명성을 얻었고 , 1993년 12월, 영국 작가협회 코미디 부문 평생 공로상 수상으로 그 명성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감독 마이크 뉴웰, 제작 던컨 켄워씨)은 프랑스 세자르상, 호주 아카데미상, BAFTA최우수 작품상 등을 휩쓸었고, 아카데미상 최우수 각본상과 최우수 영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음 작품 [노팅힐(줄리아 로버츠, 휴그랜트 주연)]은 로맨틱 드라마로는 찾아보기 힘든 흥행 수익을 올렸는데, 이 영화가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무려 3억5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밖에도 르네 젤위거와 콜린 퍼스, 휴 그랜트 등이 주연을 맡은 2001년작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성공을 거두면서 리차드 커티스의 로맨틱 드라마적 감각을 확인하게 했습니다.
다음으로 그가 감독을 맡은 영화가 바로 [Love Actually]입니다.
감독을 맡기전 시나리오를 썼던 그 전 3개의 영화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리차드 커티스는
영화에서 사랑에 대한 정의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속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표현을 함으로써 사랑을 이룹니다.
그의 사랑관은 진솔한 표현. 즉 진실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론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속옷바람으로 뛰쳐나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변명하는 브릿처럼,
때론 [Love Actually]에서 언어를 배워서라도, 비행기를 타고 가서라도 고백해서 그녀를 얻은 제이미처럼.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사랑을 추구한 그의 영화는 항상 사람들에게 웃음을 줍니다.
<그의 영화 Love actually에서 나오는 커플들은 대부분 superego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그가 추구하는 것은 그저 superego적 삶만을 사는 것이 아니라 id를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둘 수 있습니다.
진솔한 표현이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이 리차드 커티스의 사랑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총평=나의 사랑관과 영화의 비교
저는 보통 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편입니다. 분노, 슬픔, 애정, 기쁨... 가끔은 제 마음의 표현을 제어하지 못해서
갈등이 일어나기도 할 정도로 제 감정에 솔직한 편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감독의 사랑관과 제 마음은 약간 닮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른 점으로 보자면, 한 사랑으로 인해 제 사랑관이 약간은 바뀌었다는 것.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아니면 아니라고 뚜렷하게 표현했던 제가
최근 들어서는 약간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서, 라는 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다른 이유로라도
제가 가진 감정을 다 표현하지는 않고 마음속에 담아두는 성향이 생겼습니다.
'사랑'이라는 소중한 감정을 한꺼번에 다 보여주어서는 안되겠다,
오랫동안 천천히 보여주고 싶다는 사랑관이 생겨서 제 감정을 표현하고 선택하는데
더 신중해진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서양이다보니, 또 어쩌면 짧은 영화 안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넣으려다보니
사랑에 빠지는 시간이 짧습니다.
첫눈에 사랑에 빠지거나, 같이 생활하면서 갑자기 사랑에 빠지거나..
저는 함께 오랫동안 이야기하면서 그 사람을 알아가고 그 사람에 대한 느낌이 좋았을 때,
그 때서야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항상 이상형을 묻는 다면 Feel 이라고 대답하던 저에게 사랑이란 것은 한순간의 Feel이 아닌
오랫동안 그사람에게 느껴오던, 쌓여오던 Feel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좋아졌을 때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소중한 느낌에 대한 표현은 솔직하면서 진지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사랑관입니다.
<제 사랑관을 ego, superego, id적으로 보자면,
저는 id를 추구하지만 결국은 사회적 가치관, 즉 superego에 제한받는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서, 그리고 다시 캡쳐를 하면서, 정리를 하면서 다시 보면서
주인공들이 다 제 친구가 된 것 처럼 익숙해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주인공들의 마음이 제 마음속에서 움직이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을 하게 한 영화였는데,
보면 볼수록 느낀 것은, '사랑'이라는 것이 참 신비로운 것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누군가가 그 하나를 위해 노력하게 되고, 아프게 되고, 기쁘게 된다는 것.
그걸 위해서 영화속 영국소년 '콜린'은 사랑을 찾아 집세를 털어 미국까지 간것이겠죠?
All you need is lov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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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정우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5.07 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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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다솔 작성시간 09.05.06 깔끔하게 정리를 잘했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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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혜진:) 작성시간 09.05.07 맨날 봐야지봐야지 하면서 여태껏 못봤는데, 꼭 한번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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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요한 작성시간 09.05.07 우와.. 정말 러브라인이 많아서 고생했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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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우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5.07 ego적 가치관 분석... 추가했습니다....ㅜ.ㅜ....개인적인 분석이라 정확하다고는 말씀못드리겠군용!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