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공터 같은 곳에서 행하는 순수한 아마추어 야구를 '쿠사야큐우(くさやきゅう. 草野球)'라고 부르는 것처럼 비전문적인 풋내기 경기에는 '쿠사(くさ, 草)'를 붙인다. '쿠사케이바(くさけいば, 草競馬)'는 '공인되지 않은 지방 경마'라는 뜻이다.
이 '쿠사(くさ, 草)'에 '섬길 사(仕)'를 붙인 것이 '시구사(しぐさ, 仕草)'라는 말이다. '섬길 사(仕)'가 들어간 말은 한자 본래의 뜻과 전혀 관계없는 뜻이 많다고 했다. '시구사(しぐさ, 仕草)' 역시 '하는 짓, 방법, 태도'라는 뜻으로 한자와 아무 상관없는 뜻이다.
미운털이 박힌 사람은 무엇을 해도 밉다. 일본에서도 '아이츠노 시구사가 키니 이라나이(あいつの しぐさが きに いらない. あいつの 仕草が 氣に 入らない. 저 녀석의 하는 짓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시구사(しぐさ, 仕草)'는 배우의 동작이 몸짓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다. 배우의 기본 소양은 '시구사(しぐさ, 仕草, 몸짓)'와 '세리후(せりふ, 台詞, 대사)'다. '시구사와 우마이가 세리후가 낫테이나이(しぐさは うまいが せりふが なっていない. 仕草は うまいが 台詞が なっていない. 연기는 잘하지만 대사가 서툴다).'
'세리후(せりふ, 台詞, 대사)'는 본래 연극의 대사지만 일반 사람들이 하는 말에도 사용한다. '시구사(しぐさ, 仕草)'가 '하는 짓'이라면 '이이구사(いいぐさ, 言い草)'는 '말투'인데, '세리후(せりふ, 台詞, 대사)'도 같은 뜻을 지니고 있다. '아이츠노 세리후가 키니 이라나이(あいつの せりふが きに いらない. あいつの 台詞が 氣に 入らない. 저 녀석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일본대중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