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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난일어] 座布團 방석

작성자코짱|작성시간05.06.16|조회수828 목록 댓글 1
연재가 끝난 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애장판이나 완전판이 나올 만큼 일본만화 '드래곤볼'은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만화의 한 구절에 이런 유머가 있었다. 주인공 손오공이 계왕을 웃기기 위해 '이불이 날아갔다'는 유머를 펼치자 계왕이 키득키득 웃는다. 도대체 뭐가 웃겨서?

 원어로 읽으면 무슨 유머인지 알 수 있다. 원래는 '후통가 훗톤다(ふとんが ふっとんだ. 布團が 吹っ飛んだ. 이불이 날아갔다)'다. '후통(ふとん, 布團, 이불)'과 '훗톤다(ふっとんだ, 吹っ飛んだ, 날아갔다)'의 발음이 비슷한 것을 이용한 유머다. 작은 츠(っ)를 빼면 '후톤다(ふとんだ, 布團だ, 이불이다)'가 된다.

 '후통(ふとん, 布團, 이불)'은 우리에게 새로울 것이 없지만, 일본 전통 문화의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 잘 때만 펼쳤다가, 아침에는 접어서 붙박이장인 '오시이레(おしいれ, 押し入れ)'에 넣어서, 방이라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서양인들에게는 무척 신기하게 보이는 것 같다.

 우리는 까는 건 '요', 덮는 것은 '이불'이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서는 모두 '후통(ふとん, 布團, 이불)'이라고 부른다. 굳이 구분을 할 때는 '요'는 '시키후통(しきふとん, 敷き布團, 까는 이불)', '이불'은 '카케후통(かけふとん, 掛け布團, 덮는 이불)'이라고 한다.

 나이 드신 분들이 '얘야, 자부통 좀 내 와라'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들으신 적이 있을 것이다. '자부통(ざぶとん, 座布團)'에서 나온 것으로 앉을(座) 때 사용하는 '후통(ふとん, 布團, 이불)'이므로 우리말의 '방석'에 해당하겠다.

 일본인들은 대화를 주고받다가 상대가 웃기는 얘기를 하면 '자부통 이치마이(ざぶとん いちまい. 座布團 一枚. 방석 한 장)'라고 맞장구를 치는 경우가 많다. NHK에서 몇 십 년째 방영하고 있는 전통 유머 '라쿠고(らくご, 落語)' 프로그램인 '쇼오텡(しょうてん 笑店, 웃음 가게)'에서 출연자가 사회자를 웃기면 방석 한 장을 주는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일본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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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The moon | 작성시간 0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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