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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기 토 오전반 모임

명상일지(6)

작성자자유님|작성시간26.06.18|조회수13 목록 댓글 0

평소 나는 위가 약해. 나는 소화기능이 그다지 좋지 않아. 라고 상당히 오랫동안 생각했다. (그 생각/규정에 나를 가둬놨던것도 같다.) 약간의 스트레스나 불편한 옷을 입으면 위가 움직이지 않고 멈춰버리는 느낌이 들기 일쑤였다. 심지어 최근에는 소화에 불편감을 느끼면서도 음식 섭취에 대한 집착을 커져가는 걸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생존, 몸, 먹는 행위에 대한 집착이라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건포도 먹기 명상을 한 후 혼자 식사를 할때 최대한 많이 씹고 천천히 먹는 걸 의도해 보았다. 씹을 수록 내가 섭취하는 모든 음식들에서 단맛이 느껴졌다. 그리고 잘게 부서진 음식을 의도적으로 목으로 넘기고, 식도를 따라 위장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최대한 느껴보았다. 그 동안 내가 얼마나 급하게, 외부에 정신을 쏟으며 식사해왔는지 알게 되었고, 잘 씹지 않고 급하게 넘긴 음식을 소화하느라 위가 엄청 애쓰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미안함 마음이 들었다. 조금 천천히 식사를 한 며칠만에 위장이 편해지고 위장이 편해지니 마음도 편해지는 걸 느꼈다. 그동안 막혀있던 에너지가 흘러가 작은 틈을 찾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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