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기 토요오후반 정_명상일지6
오늘 아침 요가를 셀프수련하며, 호흡에 조금 더 의식을 가져갔다.
다친 부위인 고관절, 자주 굳는 어깨 주변을 풀어내는 동작을 할 때는 나도 모르게 차오르는 긴장과, 굳어지는 몸을 발견한다. 그러나, 호흡에 깨어있으면 서서히 풀어진다. 눈 사이 미간도 부드럽게 펴진다.
마음 같이 안되는 동작도, 다치기 전 처럼 유연하지 못한 내 신체도,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요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호흡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으로 내 몸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었고, 애정있게 들여다 보는 시간이 서툴렀던 나는 그렇게 요가를 통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뒤늦게 배웠다.
요즘 명상을 수련하면서, 요가에 빠져든 이유가 곧 명상의 본질과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괴로우면 괴로운대로, 부들부들 떨리도록 힘들면 힘든대로, 흘려보내고 또 버텨내는 시간에 똑바로 있는 것 자체가. 그 작은 인내와 극복으로 빈 공간을 채우고, 더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었다.
결국 호흡은 수단이며, 나에게 돌아 오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임을 깨닫는다. 이론으로 배워서 머리는 알고 있어도, 이렇게 몸으로 깨달아야 진짜 내 것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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