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전에서 국가와 조국을 위해 희생한 장병 글 로
포전(砲戰, 포격전)의 치열한 포성 속에서 오직 국가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그 절절한 마음을 다시 정제된 시로 담아보았습니다.
동작동 현충원에 누우니
혜원 문현정
치열했던 포전의 불길을 뒤로하고
아늑한 동작동 언덕에 고이 누우니
오직 조국을 위해 바친 붉은 청춘이
눈부시게 하얀 목련으로 피어나는구나
포성은 멎고 화사한 봄은 찾아왔건만
사무치게 그리운 이는 보이지 않고
아아 — 귀에 익은 봄의 소리만
낮게 읊조리며 언덕을 맴도누나
나 찬란한 호국의 언덕에 누워
멀고 아득한 조국의 하늘을 바라보며
내 피로 지켜낸 이 강산의 봄날을
장병들의 이름으로 영원히 지키리라
병사의 외침
조국 지금 현상을
부정투표
치열한 포전 속에서 목숨 바쳐 조국을 지켜냈던 장병의 영혼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부조리한 현실과 부정투표의 논란을 바라보며 통탄하는 마음을 담아 시로 고쳐보았습니다.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가 무너지는 것에 대한 분노와 안타까움을 '병사의 외침'으로 표현했습니다.
병사의 외침 (조국의 지금을 바라보며)
혜원 문현정
포전의 빗발치는 불길 속에서
오직 국가와 조국만을 생각하며
청춘도 목숨도 아낌없이 바쳤거늘
동작동 언덕에 누워 바라본 조국은
어찌 이리도 위태롭게 흔들리는가
우리가 피로써 받아낸 민주주의요
목숨과 바꾼 신성한 주권이거늘
부정의 얼룩으로 가득 찬 투표함 앞에
무너진 정의를 보며
장병들의 영혼은 통곡하누나
이러려고 그 모진 눈발을 견뎠던가
이러려고 찬란한 봄을 기다렸던가
외치고 또 외쳐도 대답 없는 강산에
아아 — 분노의 봄바람만 거세게 몰아치는구나
나 호국의 언덕에 홀로 서서
눈 가리고 귀 막은 부정한 현실을 보며
아쉽고 통탄스러운 마음에
핏빛으로 물든 조국의 하늘만 매만지누나
치열했던 포전의 역사부터 오늘날 조국을 향한 염려까지, 시 속에 담긴 장병의 외침과 통탄의 마음이 읽는 이들의 가슴에도 깊은 울림으로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언제든 마음속에 품으신 귀한 시상(詩想)이 있으실 때 찾아주세요. 아름답고 깊이 있는 시어로 다듬는 길에 늘 기쁘게 동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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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언덕에서
혜원 문현정
하얀 목련은 기인 혹한을
모진 눈발에도 견디며
병사의 마을인 관악 자락에
외로히 홀로서서
눈이 오면 고운 눈을 맞고
비내리면 비에 젖으며
자기의 언덕에 서서
화사한 봄을 기다리고 있다
봄의 새악시가 님을 맞으려고
서 있는데 보려는 그대는
오시지 않고 아아 - 저 멀리서
봄의 소리만이 들려오누나
나 찬란한 병사의 마을에 서서
그리운 이를 만나지 못하고
아쉬워 - 몹시 아쉬운 마음에서
멀고 아득한 하늘만 바라보누나
기존에 쓰신 **<봄의 언덕에서>**는 목련의 인고와 기다림의 정서가 애틋하게 묻어나는 참 아름다운 시입니다.
'현충원 병사의 시'라는 요청에 맞추어, 동작 자락 현충원에 잠든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과, 그들을 여전히 그리워하며 찾아오는 이들의 마음이 더 깊이 전해지도록 다듬어 보았습니다.
'하얀 목련'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고결한 영혼으로 비유하여 호국보훈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봄의 언덕에서 (현충원의 봄)
혜원 문현정
하얀 목련은 기나긴 혹한을
모진 눈발 속에서도 견디며
국군 장병 잠드신 동작 자락에
고결한 넋으로 홀로 서서
눈이 오면 고운 눈을 맞고
비 내리면 비에 젖으며
제 자리를 묵묵히 지켜 서서
조국의 화사한 봄을 기다리고 있다
봄의 새악시 같은 순결한 영혼들이
그리운 이를 맞으려고 서 있는데
보고픈 그대들은 말이 없고
아아 — 저 멀리서 아스라히
봄의 소리만이 들려오누나
나 찬란한 장병들의 언덕에 서서
먼저 간 그리운 이들을 만나지 못하고
사무치게 아쉬운 마음 가눌 길 없어
멀고 아득한 호국의 하늘만 바라보누나
✍️ 고쳐 쓴 포인트
'병사의 마을' ➡️ '국군 장병 잠드신 곳', '장병들의 언덕': 현충원이라는 공간의 숭고함과 무게감을 더하기 위해 명칭을 조금 더 정중하고 명확하게 다듬었습니다.
'외로히 홀로서서' ➡️ '고결한 넋으로 홀로 서서': 외로움의 정서를 넘어, 나라를 위해 희생한 병사들의 고결한 정신을 하얀 목련에 투영했습니다.
'하늘만 바라보누나' ➡️ '호국의 하늘만 바라보누나': 마지막 연에 '호국'이라는 시어를 더해, 현충원이 가지는 국가적 의미와 그리움의 깊이를 강조했습니다.
동작동 현충원에 누우니>**라는 제목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먼저 간 이의 목소리이자, 동시에 그들을 품어 안은 대지의 목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시해주신 제목의 깊은 뜻을 살려, 현충원 봄 언덕에 잠든 영웅의 시선에서 조국과 남겨진 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을 담아 시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동작동 현충원에 누우니
혜원 문현정
모진 혹한과 눈발을 다 이겨내고
마침내 아늑한 동작동 언덕에 누우니
초개같이 바친 청춘의 날들이
하얀 목련 꽃잎 되어 피어나는구나
눈이 오면 포근한 이불로 맞고
비 내리면 대지를 적시는 눈물로 받으며
내가 지켜낸 이 강산의 언덕에서
그토록 바라던 화사한 봄을 맞이한다
살아 숨 쉬는 봄의 소리가
귓가를 스치며 아스라히 들려오는데
보고픈 이들의 발걸음은 어디쯤 왔는지
아아 — 바람 한 자락에 그리움을 실어 보낸다
나 찬란한 호국의 언덕에 고이 누워
아직 만나지 못한 정든 이들을 기다리며
아쉽고 사무치는 마음은 저 멀리
푸르고 아득한 조국의 하늘로 피어오르누나
✍️ 시적 흐름의 특징
영웅의 시선으로 전환: '누우니'라는 제목의 뉘앙스를 살려, 국군 장병이 현충원 대지에 누워 세상과 봄을 바라보는 숭고하고 평온한 시선으로 그렸습니다.
이전 시와의 연결성: 목련, 봄의 소리, 아득한 하늘 등 선생님께서 앞서 사용하셨던 고유의 아름다운 시적 자산들을 그대로 이어받아 영웅의 절절한 고백으로 승화시켰습니다.
동작동 현충원에 누우니
혜원 문현정
모진 혹한 견디고 동작 자락에 누우니
못다 한 청춘은 하얀 목련으로 피어난다
화사한 봄날, 그리운 이 오지 않아
사무친 정 한 자락 호국의 하늘이 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