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토익+ 수능 때 기억을 살려서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낙관했었는데, 기출 문제를 풀며 생전 처음보는 점수를 받아보면서(ㅠㅠ) 정신을 차리고 줌 수업을 6개월 간 꾸준히 들었습니다.
저는 특히 어릴때부터 단어 암기를 질색하다시피 해서 정말 못 외우는 편이었는데, 줌 수업과 실강을 들으며 꾸준히 돌림노래처럼 들으니 기어코 외워지는 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단어 하나가 나올 때마다 같은 뜻의 단어를 모조리 적어주셔서 외우기도 편했고, 문제 풀 때 빠르게 기억이 나는 게 정말로 좋았습니다. 첫 3개월 동안은 일요일 시험마다 단어를 5개, 7개씩 틀리곤 했었는데 5개월차가 되니까 평균 3개 정도로 줄어들더라고요. 1개 밖에 안 틀린 날에는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ㅠㅠ
그래도 아직까지 틀리는 개수가 많았고, 첫 시험이기도 해서 무척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시간이 넉넉해서 배운대로 차근차근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문법은 품사론과 줌 수업에서 본대로만 해도 충분했고, 독해도 수미네 맛집과 단어로 빠르게 답찾기 덕분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수업에서 요점을 제대로 못 잡을 때마다 억울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는데, 연습해놓은 덕에 푸는 시간이 확 줄어들고 그냥 훑어서 때려맞추던 예전과 다르게 스스로도 자신의 답에 확신을 가질 수 있어 불안감이 줄어든 것 같았습니다. 가장 걱정했던 단어 문제 또한 아는 단어만 나와서 95점이라는 기적같은 쾌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 공부가 부족한 탓에 선택과목 점수는 미진하게 나왔지만, 전부다 런투런에서 본 지문들이어서 풀면서도 아쉬움 이전에 반가움이 더 컸기에 속상함 대신 좀더 열심히 해야겠단 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점수를 보며 반년 간 하루빼고 꾸준히 줌수업을 출석한 보람을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영어를 확실히 잡으니까 시간 확보가 돼서 선택과목에 대한 불안도 좀 나아졌습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에서 귀인을 만난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긴장풀지 말고 다음 지방직 시험까지 꾸준히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