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부터 호주 정부가 들여올 프랑스 잠수함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습니다. 페북에도 제가 작년 1월에
관련 글 하나 올린게 있네요. 어쨋든...
이번에 호주 정부가 계약 파기한 프랑스 잠수함은 핵잠이 아니라 핵잠을 디젤 버전으로 개조한 것입니다. 이미
개조한 것도 아니고 개조를 진행중에 있었습니다. 2016년 계약 당시 50빌리언이었는데 현재는 90빌리언이
되었습니다. 2020년에 프랑스가 3년 더 연장 신청 했다는 기사를 보고 제가 관심을 갖게 된것 같습니다.
핵잠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연료를 10년 정도 주기로 다시 충전해줘야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충전이 필요
없는 것입니다. 프랑스와 러시아의 핵잠은 재충전 해야하는 핵잠이고 미국 핵잠은 재충전이 필요 없는 잠수함입니다.
호주가 이번에 미국에서 제공 받을 잠수함이 바로 이것입니다. 재충전 비용이 없고 충전하기 위해 항구로 돌아올
필요 없고 충전 하는 동안 못쓰고 정비고에 정박 시켜둘 필요도 없다는 의미지요.
설혹 프랑스의 핵잠을 받아와도 재충전 비용과 유지비를 생각하면 꼼짝없이 바가지를 쓰는 형세였는데 그 핵잠도 아니고
디젤 잠수함을 무려 90빌리언이나 들여서 장만 한다는게 저한테는 미친 짓으로 들렸는데 갑자기 프랑스와의 계약을
깨고(정확히 말하면 깬게 아니고 기존 계약에 포함된 off ramp 조항에 따라 더 진행하지 않을 뿐) 미국 첨단 핵잠을 들여온다해서 정말 기뻤습니다. 비용은 이미 2.4빌리언 넘게 들어 갔지만 미래를 보면 핵잠이 그것도 미국 핵잠이 정답인듯 힙니다.
게다가 디젤 잠수함도 바가지인데다가 언제 디젤로 개조가 완료되서 실전 배치될지 모르는 상태인데 미국에서 핵잠과
그 기술이전까지 한다 하니 훨씬 조건도 나아보이구요.
신문에서는 그렇다고 호주에 핵잠 산업이 만들어지진 않을것 같다고 예상합니다. 그저 조립만 하는 정도겠지요.
애들레이드에서 조립 된다고 하니 그쪽에는 좋은 일자리가 생기겠군요. 호주 장갑차에 한화의 Red Back이 선정 된다면
그 공장은 질롱에 세워질 예정입니다. 아무쪼록 한화 일도 잘 됐으면 좋겠고 호주 핵잠 사업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생각 해도 프랑스 디젤 잠수함 계약 정지는 잘 한것 같습니다. 수상도 계약 정지 비용은 수업료로 생각 한다네요.
처음에는 프랑스 달래다가 지금은 나라의 이익이 우선이다 하면서 프랑스의 반발에 영국과 같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누가 민족 얘기하던데 나라끼리 국익 따지면 그건 쏙 들어갑니다. 미국도 중국 견제에 호주가 필요했던 것이고 호주도 프랑스
디젤 잠수함 보다는 미국 핵잠수함이 훨씬 이익 이니까 미국 핵잠 선택한게 아니겠습니까. 정치적으로 국민 눈치 봐야 하는데
다민족 국가인 호주가 영국 미국과 같은 민족이라고 미국 핵잠 선택했을까요.
제 글 중에도 틀린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궁금 하시면 직접 현지신문 찾아서 읽어 보세요. 참고로 현지 신문에서는
잠수함 조립은 호주에서 한다라는 내용만 있고 기술 이전 같은 내용 없는데 웬일인지 한국 신문에서는 미국이 간 쓸게 다
빼줄것 같다는 뉘앙스로 기사가 났더군요. 판단은 본인이 하시길... 저도 미국이 첨단 기술 줄것 같지는 않고 준다 한들
호주가 감당 할 수 있는 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이상 주절 주절 해봤습니다.
추가
1. 잠수함 조립이 아닌 리즈나 기존 잠수함을 구입하는 것도 고려한다고 합니다.
2. 호주 내부의 반발(핵 오염의 위험성, 잠수함에서 나오는 핵 폐기물 문제 등)도 있고 뉴질랜드는 호주핵잠 입항을 허가할수 없다고 하네요. 참고로 뉴질랜드는 비용문제로 공군이 없습니다. 즉 호주의 공군에 빌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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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ShowMeTh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9.21 콜린스급 잠수함은 다른 얘기입니다. 일본에서 새것 사는 비용보다 더 비싸게 현재 잠수함 개량하는 사업입니다. 노조의 일감을 위해서 결정한 것인데 글쎄요... 국내 일자리냐, 국방이냐 힘겨루기에 일자리가 한판승한것으로 보입니다.
전투기 없는 공군은 허수아비죠. 적의 전투기 하나 뜨면 자국의 어떤 비행기도 띄울수 없으니 전쟁은 불가능입니다. 호주가 열받는게 그것입니다. 이웃이니 안도와줄수 없고 뉴질랜드는 공짜로 영공 지키니 ... 호주 핵잠도 못들어온다고 처음부터 못 박고. -
작성자ShowMeTh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9.21 Off ramp라는 표현도 신문에서 본 표현이고 자세한 계약 내용은 저도 알수가 없지만 호주 정부가 바보가 아닌이상 계약서에 단계별로 진행하도록 계약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집 지을때도 단계별로 진행할때마다 중도금 주지만 한쪽이 틀어지면 공사는 중지됩니다. 이경우와 비슷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