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카페에는 등업시 인사글 말고 첨으로 글 써보네요...
WTS랑 존파커님 카페, 부동산카페 등등에서 뵌 낯익은 이름들 많으시 네요...
눈팅만 했었는데 은하수님이 하도 퍼스관련해서 여쭤보시는게 많으셔서 여기에 그냥 제 이야기 적어봅니다.
1. 영주권 받고 멜번안가고 퍼스로 오기까지
저는 2008년 8월인가 IT(C프로그래머)로 175신청해서 2009년 6월경 영주권 받았습니다.
사실 2008년 와이프랑 초기답사시에 멜번이 넘 맘에 들어서 멜번으로 가야지 생각했었고.. 그때 WTS멜번모임에서 저녁번개할때 몇분 뵈었었죠..(뉴질랜드로 옮겨가신분..돈까스 사시면서 하니웰다니시는분..꽃피는봄이오면..) 그리고 IT하시는들 분위기가 다들 멜번으로 가자는 대세였죠..(멜번초이님..존파커..오라클러..진짜찡찡님..ㅎㅎ)
암튼 2009년에 초기입국시에 아들레이드, 퍼스 갔다가 변덕쟁이같이 퍼스의 한적함이 맘에 들어 2010년 12월에 퍼스로 영구입국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한적함이 좋으면 멜번의 외곽으로 가면 되는데..ㅎㅎ)
2. 저의 IT관련 경력, 스킬
이해를 돕기위해 저의 IT관련 경력과 스킬은 대강 이렇습니다.
처음엔 8년정도 은행에서 개발자로 일했습니다.
(Pro*c가 주무기인데 호주선 안쓰죠..암튼 JAVA, PL/SQL, Web program 3년정도 맛 봤죠..)
2008년 이민결정하고 java쪽 경력이 더 필요할거 같아 회사그만두고 프리랜서로 2년정도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3. 퍼스에서 java개발자로 구직중
직업구하기 관련해서 초기 정착지 선택 관련해서는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시드니나, 멜번은 job은 많으나 역시 경쟁자 역시 많다.
퍼스는 job은 별로 없으나 경쟁자가 없을 것이다. 고로 어디가든 상황은 똑같다.
처음 한달은 job search는 못하고 집구하고 운전면허따고 하면서 그냥 보냈고
올 1월초부터 이력서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력서 보내도 헤드헌터들 전화도 안해주고 내가 전화해도 그냥 형식적인 답변 뿐이었죠..5 개 정도 돌렸을거예요..
결국 1월 중순쯤 2군데서 인터뷰제의가 들어와서 interview보았습니다.
처음 회사는 직접회사에서 뽑는거였는데 junior java developer로 지원했습니다. (local경력이 없으니 이거라도 감지덕지)
1차 면접을 거의 2시간 정도 보았던거 같아요..인터넷상의 예상질문들 내더군요. 전날 미리 한번 훑어봐서 당황하진 않았습니다. 가량 interface와 inheritance의 차이 같은거..하도 오래되서 자세한건 생각안나네요..암튼 기본적인 정의들 그냥 이야기 했고 그동안 했던 프로젝트들 이야기 해줬습니다. 비록 영어가 유창하진 않지만 질문에 대답하고 이야기 해 나가니 이거 처음 인터뷰 보고 취직되는거 아냐 하는 기대도 했습니다. 담달 채용부서에서 전화와서 인터뷰 결과가 좋다. 인터뷰어들이 경험도 많고 좋게 이야기 하더라..암튼 기대했죠..
다른 회사는 hays라는 리크루트회사를 통한거였는데 일단 헤드헌터 만나서 기본적인 인터뷰(경력에 대해서 다시 확인)하고 나서 현재 너가 지원할 수 있는 회사가 2개 있다. 그쪽 회사랑 인터뷰를 잡아보겠다. 원래 퍼스가 java개발자 찾는 광고 별로 안하는데 넌 행운이다 최근 몇개월동안 자기는 자바개발자 모집 광고 없었다. 암튼 여기 퍼스에 있는 bankwest라는 은행에 인터뷰를 잡아주었습니다.
결국 bankwest가서 50분가량 interview보았습니다. 첨 회사 인터뷰 때 물어보았던 기술적인거 비슷하게 물어봤고..전에 해봤던 프로젝트 중 중요한거 프리젠테이션 해봐라 해서 하긴 했는데 별로 준비안해서 좀 엉성하게 말했습니다. 분위기 별로였고..그래도 첫번째 회사 기다리던 중이라 별 부담 없었죠..근데 담날 첫번째 회사 전화와서 물론 너도 잘하는 것 같지만 더 실력있는 자바개발자를 선택했단다..이런...
암튼 지금까지 이력서 30개 정도 뿌린거 같습니다만 3달동안 interview기회조차 없네요..(중간중간에 헤드헌터들과의 인터뷰는 있었습니다만..)
정말 여기 퍼스에서의 자바개발자 구인광고는 별로 없습니다.
hays의 헤드헌터가 말하길 퍼스는 넘 좁다. 대형시스템이 없고 소형시스템 위주이기 때문에 MS계열의 개발이나 제품이 주다.
하나의 position으로 적어도 3개이상의 리크루트회사가 광고를 올린다는 것입니다. 거의 4개월동안 똑같은 posting이 계속 올라오기도 합니다. 사람을 안구한건지...즉 seek.com.au에 10개가 떳다면 2~3개 포지션이죠...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net이나 c# 개발자는 많아 보입니다.
코딩안한지 4개월이 넘어가자 몸이 근질근질 합니다. volunteer나 intership으로라도 일하고 싶은데 기회조차 주지 않네요..
정말 퍼스에서 개발자로 job얻으실려면 .net계열로 오시거나 네트웍이나 컴터수리 분야는 용이합니다.
[비록 제가 이렇게 이야기 하지만 이게 진실은 아닙니다. 호주란 곳이 하도 case by case이니까요...]
제가 첨왔을때 만난 어떤분은 2년동안 퍼스서 IT개발관련 직장 못구하시고 멜번으로 가시더군요. (물론 그동안 학교 다니셨으니 노신건 아니시죠..). 그분은 멜번서 local경력 좀 쌓으시고 퍼스로 다시 오고 싶어하시더군요..물론 멜번가서는 멜번의 매력에 푹 빠지겠지만요...
[결코 퍼스가 좋다는게 아니니 멜번 여러분 화내지 말아주세요.. 하고싶은 말은 퍼스에서 IT개발직업구하기 어려운 case를 이야기 한거니까요..]
하지만 저는 계속 try할겁니다.
이미 와이프와 아이들은 퍼스에 정붙이기 시작해서 멀리 이사간다는건 1~2년간 생각 못할 듯 합니다.
4. 퍼스의 렌트비 및 물가
여기는 시티로 부터 1존 2존 3존 ...이렇게 지역을 메기는데요..
저는 2존에 집을 구했습니다. 방4욕실2 에 $400~$550 입니다. 3*2는 350~450정도 하는거 같습니다.
1존은 2존보다 $100정도 더하겠죠...물론 집의 상태에 따라 틀리겠죠...그냥 최상은 아니지만 괜챦다 할 수 있는 상태의 집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이게 정확한건 아닙니다. 제 경우를 말씀드리는 거죠..]
물가는 다른지역을 자세히 모르니 그렇지만 과일 좀 비싼거 같고 생선은 허벌라게 비싸네요...
하지만 외식안하고 사니 주에 $200~$300 지출(장보고 기름넣고..)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job이 없어서 쉐어생 둘 마스터룸에 들였습니다. 그리고 센터링크보조금 받아서 일단 렌트비는 충당됩니다.
다른카페에 올라온 글 읽었는데 멜번에서 퍼스로 오신분이 멜번이 넘 그립다고 올리신 글 읽었습니다.
전 여기 날씨가 따뜻해서 좋은데^^ㅎㅎ 암튼 물가 비싸다고 그분말은 그러시드라구요.. 멜번은 여기저기 싸게 살수 있는데가 많다고 하시더라구요..(근데 여기도 잘 돌아다녀 보면 싸게 살수 있는 곳이 있긴 합니다. 항상 기준은 먼저 살았던 곳의 경험을 가지고 비교를 하쟎아요.)
5. 공부할 거리
- AMEP : 영주권 주신청자는 공짜로 교육받을 수 없습니다. 돈내고 교육받아야 합니다. 그러느니 차라리 다른 영어과정 듣는게 나을 듯합니다. 배우자만 공짜 교육받습니다.그리고 여기 AMEP은 최소 3개월전에 신청해야 자리가 있는 듯 합니다. 12월달에 제가 신청하러 갔을때 6월달과정 신청하라더군요.
- skillmax같은 프로그램 : 퍼스에도 멜번이나 시드니같이 그런게 있겠지 하고 여기 central tafe홈페이지 뒤져봤더니 amep코스(http://www.central.wa.edu.au/AMEP/Pages/AMEPCourses.aspx)중에 비슷한게(Employment Pathways) 있어서 tafe가서 그거 듣고 싶다 했더니 그런게 있었냐면서 담당자도 잘 모르고 한참을 여기저기 알아보더니 그건 따로 교육과정이 개설된게 아니라 AMEP과정을 들으면서 그런 서비스를 지원한다 라는 허망한 말뿐이었습니다.
근데 이글 쓰면서 한번 다시 검색해봤는데 polytechnic west(swan tafe의 새이름)의 AMEP에 아래와 같은 프로그램이 있네요.
Employment Pathways Program (EPP)
Traineeship in English and Workplace Readiness (TEWR)
여긴 정말 교육과정으로 따로 개설이 되어 있네요...낼이라도 가서 좀 상담해봐야 겠네요..
- 영주권자 대상 무료 교육들(certi 3관련) : 주로 care관련된 교육을 무료로 해줍니다. community 신문에 가끔씩 나와요..
저도 지금 무작정 job search만 하기 그래서 disability care certi 3과정 듣고 있어요. 돈도벌고 의미있는 일도 할겸..it개발을 장기적으로 구할려면 청소잡하는 것보다 이게 나을듯해서요..지금 10주과정중 6주째에요..수요일부터 work experience나갑니다. 수업들으면서 영어 울렁증도 해소하고 classmate들과 대화도 하고 숙제도 하고 전 그냥 영어수업보단 이게 나을듯해요..암튼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이 교육 끝나면 아마 이변이 없는한 실습나간 곳에서 캐쥬얼이나 part time으로 일하게 될거 같구요(full time은 시간적으로 너무 억매일거 같아서요...적당히 일할려구요..ㅎㅎ)..계속 프로그래머로 이력서 넣으면서 또 다른 교육받을거 찾아보고 있습니다.
community(지역) 신문에서 발견한건데 pm관련해서 이민자들 교육을 무료로 해주네요..이건 certi 4나 diploma네요..
http://www.communitydigital.com.au/olive/ode/CanningTimesSouth/ 여기서 47쪽 우측에 잘 봐보세요.
이거 외에도 business certi 3 도 무료로 교육해주는데 있구..
암튼 이런거 들어놓으면 호주서 생활하는데 도움도 되고 이런저런 사람들 만나볼 수 있고..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겁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한가지만 파고들어야 된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암튼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6. 쪼~끔 고민했던거..
앞에 언급했듯이 퍼스에서는 프로그램 개발자로 취직하는 문이 다른 직종애 비해 좁습니다. 시스템엔지니어나 네트워크하시는 분들은 좀 나을 듯 싶구요..중소형 시스템이 많기때문에 컴퓨터수리및 네트웍 it support직은 좀 용이합니다.
리크루팅회사를 통해서 들어가는건 정말 실력이나 background가 좋아야 할 듯하고...
결국은 누가 추천해주면 정말 좋은데 그럴 인맥은 없고..그런다고 tafe 이나 uni간다고 거기서 취업알선해주는 것도 아니고..
it학원에서 취업알선(프로그래머 아니고 it support)해주는 곳을 찾았어요..6주 수업듣고 MS자격증따고 인턴쉽제공해주는곳인데...비용이 만불가량해요...
그렇게 해서 취직하면 초봉45,000정도니까..그거할까 하다가도...일단은 생각 접었어요.. 판단은 제가 하는거니까^^
7. 아직도 진행중
WTS라는 카페 방장님이 항상 하시던 말씀이 "정보가 이민생활에 있어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하세요.
근데 제가 제 이야기들을 써 놓고도 이건 그냥 제 이야기 일 뿐입니다.
본인의 이야기를 만들으셔야 해요. 누구는 호주오기전에 취직해서 오고 , 또는 1달만에 취직하고, 누구는 2년 걸리고..
다 틀려요..제리님의 Soft Landing 아주 감격하면서 잘 보고 있는데 그렇게 도화지에 하나씩 그려가는거죠...
그 결과를 얻기위해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그리고 어떤 경험들을 해보느냐...그런거 아니겠어요..대부분 그런것 때문에 여기 호주에 오실려는걸 테구요..
적어도 호주에선 영주권자들에게 먹고살 정도의 돈벌이는 누구나 다 할 수 있으니까요. 남들이 하는거 따라 할려고만 하지 말구요..ㅎㅎ
*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절대 정답도 아니고 판단은 여러분이 하시는 거니까요...
p.s. 참! 제가 지내본 퍼스의 여름은 참 덥긴한데 건물안이나 나무그늘은 견딜만 해요. 집구할때는 쿨러나 에어콘 필히 있어야 되요..특히 아이들 키우는 집은^^. 물론 통틀어서 7일정도 열대아가 있긴 했지만 화창한 날씨가 참 좋아요..가을로 접어든 요즘은 비가 몇번 오긴 했지만 저녁 늦게나 새벽에 와서 낮에는 날씨 좋구요..
겨울에 비가 좀 온다는데^^ 안겪어봐서... 이번엔 좀 많이 와야 한다더라구요..식수가 모자란데요....내년에 제한급수 할수도 있다고
암튼 퍼스 특파원 J.HAN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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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Jerry 작성시간 11.04.12 앗..감격까지..하시다니요..ㅎㅎ 아무튼 제 글을 재미있게 읽으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이됩니다. ^^ 언제 퍼스도 한번 가봐야 하는데 현재는 일하느라 제 정신이 아니네요..^^ 만독불침 금강불괴의 플러머가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살도록 하겠습니다. (몸이 못 따라가네요..--;;) 글도 열심히 써보려고 노력중입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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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J.HA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4.14 ㅋㅋ jerry님이 답글까지 달아주시다니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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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은하수 작성시간 11.04.15 J.HAN님 조언 감사드려요 . 제가 만기가 6월까지 입국을 해야해서 .net 실무경험 없이 호주에서 공부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ㅠ.ㅠ 혼자서 공부를 시작해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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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꽃피는 봄이 오면 작성시간 11.05.25 제글에 답글을 달아주신것에 대한 답글을 달고 나서 이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여기서 인내가 많이
필요합니다. 아무쪼록 건투하시기 바라면서..... -
작성자leonid 작성시간 11.10.26 IT 이민자들의 고민이 상세하게 담겨져 있네요.. 저도 거의 같은 상황으로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