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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빈 의자/최용진 <1>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도 빈 손으로 내게 오세요 세상 살이 지친 두 어깨에 바람 한 줄기 얹어 줄게요 무거운 마음 둘 곳 없어 눈물 마저 삼켜왔다면 숲길 따라 천천히 와서 내 곁에 쉬어가면 돼요 나는 숲속 작은 빈 의자 당신 위해 비워둔 자리 고단했던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웃어도 돼요 향기처럼 스쳐가도 돼 잠시 기대어 울어도 돼요 버거웠던 세상 짐까지 모두 던져 두고 가세요 <2>말 한마디 하지 않아도 지친 마음 나는 알아요 가슴 속에 맺힌 사연들 바람되어 날려 줄게요 오늘 하루 힘겨웠다면 나무밑 그늘 아래에서 상처 입은 그 마음까지 조용히 쉬어가면 돼요 나는 숲속 작은 빈 의자 당신 위해 비워둔 자리 고단했던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웃어도 돼요 향기처럼 스쳐가도 돼 잠시 기대어 울어도 돼요 버거웠던 세상 짐까지 모두 던져두고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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