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원에서
허형만
지구의 깊은 속
오천 도로 끓는 열기도
여기서만은 적당히 식혀져
아침 햇살처럼
서서히 붉어오는 채송화
저 낯바닥 수줍음 좀 보아
한낮 마당 가득
어린 바람들 소풍와
서툰 솜씨로 잔디 썰매 타다가
미끄럼도 타다가
넘어져 우는 소리
반짝반짝이는 소리
좀 들어보아
대숲 머리 위로 처연히
달 뜨고
푸른 실핏줄까지 보이는
달빛, 청청한 대나무에
하나 둘 매달려 서서히
꿈꾸듯
미끄러져 내려오는
저 하얀 종아리 좀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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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원에서
허형만
지구의 깊은 속
오천 도로 끓는 열기도
여기서만은 적당히 식혀져
아침 햇살처럼
서서히 붉어오는 채송화
저 낯바닥 수줍음 좀 보아
한낮 마당 가득
어린 바람들 소풍와
서툰 솜씨로 잔디 썰매 타다가
미끄럼도 타다가
넘어져 우는 소리
반짝반짝이는 소리
좀 들어보아
대숲 머리 위로 처연히
달 뜨고
푸른 실핏줄까지 보이는
달빛, 청청한 대나무에
하나 둘 매달려 서서히
꿈꾸듯
미끄러져 내려오는
저 하얀 종아리 좀 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