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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江陵) 명기(名妓) 홍장(红粧) 1편♤

작성자정동진|작성시간26.06.12|조회수36 목록 댓글 0



*강릉(江陵) 명기(名妓) 홍장(红粧)<1>

1)경포대(鏡浦台) 풍광(风光)

강원도 강릉에는 옛날부터 관동팔경(關东八景)의 하나인 경포대가 있는데 풍광이 뛰어난 경포대는 한많은 시인묵객(詩人墨客)과 풍류 낭인(风流浪人)들로 하여금 수 없이 많은 시와 로맨스를 만들게 하는 원인을 제공 하였다.

역사상 유명한 이들 한 많은 이야기가 많은 중에도 여기 특히 이야기 하려는 홍장(红粧)의 이야기는 정치가요 시인이기도 한 송강(松江) 정철(郑澈)의 관동별곡(關东别曲)에도 나타나 있거니와 강릉은 실로 그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역사와 전설과 로맨스로 알려진 고장이다.

율곡 선생의 모친인 신사임당(申师妊堂)의 시에도 경포대를 노래한 것이 있는데 그 경포대 바로 앞에는 주위가 약 십리나 되는 큰 호수가 있으니 그 호수는 물이 항상 맑아서 명경지수(明鏡之水)란 말을 들을 짐할뿐 아니라, 장마가 지거나 가뭄이 와도 항상 수심이 사람의 어깨에 닿을락 말락하여, 여지껏 한 사람도 빠져 죽은 사람이 없으므로, 사람들이 이 호수에 군자호(君子湖)라는 명칭까지 붙이게 되었다.

그런데 이 호수는 조그마한 모래둑 하나로 바다와 격리되어 있지만 무시로 휘몰아치는 파도와 한파에도 뚝이 조금도 무너지지 않고 끄떡 없어, 모든 사람들이 더욱 신기하게 여기게 되었다.

팔도 광산의 모든 호수에는 전설이 있는 것과 바로 이 호수의 한복판에는 홍장암(红粧巖)이라는 바위 하나가 있으니 이 바위가 여기 얘기하려는 로맨스의 중심이 되는 바위이다.
맑고 빛나는 이 호수에는 잉어며 붕어며 간물치들이 많아서 뱃놀이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술 안주 감을 제공하기도 한다.

2)홍장암(红粧巖)의 로맨스

조선 초기 때 뒤에 벼슬이 이조 판서에 이른 박충숙신이라는 순찰사가 강릉에 왔던 길에 강릉의 절세미인 홍장이라는 기생과 놀던 곳이다.

박충숙신은 강릉에 순찰 사로 왔다가 홍장이 절세의 미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친히 홍장을 찾아가서 권력으로 보다 인간으로 사귀어서 한때의 아름다운 인연을 맺었던 것이다.
실로 그것은 박충숙신을 녹일 만한 인연이었다.

뇌살한다는 말이 있거니와 하룻밤의 애정에 만리장성을 쌓은 것이 아니라, 바로 영혼과 육체가 함께 뇌살 당한 것이었다.

본시 평양을 색향이라 일러 오거니와 인물이 준수한 것으로는 강릉을 따로 수 없으리라.
그러기에 이이(李珥) 율곡 같은 이가 강릉 태생이기도 한 것이다.

몇몇 날 밤의 정을 쌓은 후에 관찰사는 다른 고을을 순찰하기 위하여 멀리 떠나기는 하였으나 그 고운 모습과 고운 눈과 고운 홍장의 전부가 다 눈에 삼삼 아른 거려 오매 불매 잊을 수가 없었다.

홍장이 생각만 나면 그는 순찰사의 임무고 뭐고 다 팽개 치고 그냥 강릉으로 치달려 가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는 것이 었다.
한시가 바빴다.
빨리 여러 고을의 순찰을 마치고 강릉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리하여 그는 건성 건성 일을 마치고 강릉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강릉에 닿아 홍장의 집 문을 여니 홍장은 간 곳 없고 주인 없는 빈집에서 옛 정은 아랑곳 없다는 듯 개만 멍멍 짖어 대는 것이었다. 때마침 휘황한 달빛이 온누리를 비치고 있었다.

교교 하리만큼 어지러운 달빛을 안고 외로운 나그네의 심사는 이루 형용 할 수 없이 처절했다.
깊은 절망가 침울한 회한이 온몸을 엄습하는 것이었다.
요샛 말로 옮기면, "아 파랑새 처럼 너는 날아가고야 말았구나!"
하는 따위의 심정이었을까?
그는 허무한 생각을 한아름 가득 안고 객사로 돌아갔다.

강릉 부사 운흘(云屹) 조석간(趙石涧)은 역시 큰 풍류 남아로, 순찰사 박충숙신과는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
순찰사가 또 다시 강릉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객사로 순찰사를 찾으니 그는 한마디의 문안 인사도 나누기 전에 홍장의 소식부터 묻는지라, 부사는 한번 순찰사를 골려주려 하여 짐짓 대답한다.

"홍장은 사또 떠나신 후 주야로 사또를 그리워 하다가 상사병에 걸려 마지막으로 사또의 이름을 부르면서 죽어 갔습니다."
부사가 태연하게 말하니 순찰사의 마음이 아푼것은 이루 말 할수가 없는 지경이었다.
구곡 간장이 굽이굽이 녹아 나는 듯하고 팔만 사천 뼈마디가 서리서리 주리틀려 오는것 같았다.

순찰사는 식음을 전페하고 객사에 들어누워 버렸다.
누워서 곰곰이 생각하니 자기를 위해서 죽은 홍장이 더욱 그리워지고 홍장 때문에 상사병에 걸려 죽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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