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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사용기]바커스 기타 Bacchus G-Custom 를 입양하다 ㅎ

작성자Uncle Mutation|작성시간12.04.18|조회수2,294 목록 댓글 4


지난 시간에 엑조틱사의 BB PLUS 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요..ㅎ

몇대의 기타에 시연을 해 보니 BB 는 펜더류의 싱싱싱 보다는 험 픽업이 박힌 기타에 잘 어울리지 않을까..도 생각하는데

펜더와 같은 싱싱싱 기타에도 잘 어울립니다. 아주 고전적인 소리가 나더라구요 ㅎ

(그래서인지 유투브에도 펜더류의 기타보다 대부분 깁슨과 같이 험험 구조의 동영상만 있는거 같습니다)

펜더와 BB 의 궁합으로 잘 어울리는 장르는 블루스나 올드 Rock 이겠지만 70/80 클럽에서는 가요부터 팝. Rock. 게다가 컨트리에

이르기까지...다양한 스타일을 요구하게되는데 아무래도 험싱험 구조의 범용 기타가 가장 무난할 것 같다고 여겨진거죠.

그렇다면 험싱험 구조는 지금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뮤직맨밖에 없는데 (청바지 아이바네즈는 미디 기타로 변신중입니다 ㅎㅎ)

예비로 (연주중 줄이 끊어질 것을 대비해서 ) 스텐버거를 갖다 놓을까..하다가 아니다.. "새 클럽에서는 새 기타를" ㅎㅎ

그래서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바커스라는 기타를 보러 뮤직포스에 들렀습니다.

마침 새로운 색의 모델이 들어 왔다면서 보여주시더군요 (바로 아래 사진)



전체적으로 다크한 그레이와 초록색이 섞여있는 모델인데 색상은 좋더군요 (단 밝은 조명에서 ㅎㅎ)

문제는.. 암이었는데... 일반 펜더와 같은 브릿지를 고를까.. 플로이드 로즈 타입을 고를까..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하나씩 만져보니 펜더와 같은 브릿지는 그립감과 아밍의 폭이.. (이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과격한 아밍만 안한다면 역시 부드럽게 움직이고 업도 가능한 플로이드 로즈가 제격인걸로..

사실 플로이드 로즈 방식의 문제는 튜닝보다는 헤드쪽의 롹킹 시스템에 있다고 예전부터 생각햇습니다.

넛트와 달리 튜닝을 고정시키기 위한 잠금장치가 시간이 지나면 마모가 되어 홈이 파이고 조금씩 이상한 울림을 발생 시키기 때문이죠.

저도 20 년 넘게 써온 아이바네즈의 롹킹을 여러번 교체해 봤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건 어쩔 수 없을꺼라 생각 됩니다.

그냥 부드러운 아밍의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에 일반 넛트를 한 모델은 없을까요? ㅎㅎ (내가 한번 만들어봐? ㅎㅎ)

매장에서 연주를 못한다는 것이 뮤직포스의 정책인지는 몰라도 집에 와서 연주를 해 보니 (이펙터와 앰프는 달라도)

아래 동영상과 얼추 같은 뉘앙스의 질감이 느껴 졌습니다.





Bacchus G-Custom Sound





Bacchus G-Custom Clean Tone





Bacchus G-Custom Distortion Sound



항상 저는 생소리가 이뻐야 한다는 철칙이 있기에 일반적으로 디스트가 잘먹네 안먹네 하는 이야기는 저에겐 ㅎㅎ

생소리가 좋으면 어떤 이펙터를 연결해도 그만한 소리가 재현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이후엔 이펙터와 앰프 문제이기에..)

일단 좋은 점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우선 소리의 바란스가 너무나 뛰어 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줄을 1 플렛부터 끝까지 한음씩 쳤을때 데드 스팟이나 특정 플렛의 이상한 멕놀 현상도 없고 볼륨 바란스도 좋고

그리고 1 번 줄과 6 번줄의 바란스 역시 좋았습니다.

대부분 중저가 기타들의 문제점은 얇은 현은 딱딱하거나 째지고. 저음 현은 너무 둔탁하고 음이 지워질 정도로 벌벌대는 경향을

종종 찾아 볼 수 있는데.. 엘더 투 피스 바디에서 울리는 바커스는 이러한 바란스가 좋다는..

필리핀에서 만든다고는 하지만 일본 특유의 정갈한 소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픽업 이 가격대 기타에서 느끼지 못했던 깔끔한 소리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5 단 셀렉터로 하나씩 소리를 비교해 보던중 리어와 센터의 하프톤이 (생톤도 좋지만) 드라이브에서 너무 이쁘다는..

사실 리어와 센터 (혹은 프론트와 센터) 의 하프톤은 디스트를 먹이면 크런치하게 카랑거리는 맛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 기타는 리어 보다 오히려 더 두께감을 느낄 수 있는 스트레이트한 소리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크런치한 톤은 안나오냐? 하실 수 있는데 싱글과 험 전환 토글 스위치로 원래 하프톤의 음색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점이 배선에 대해 신경을 썼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토글 스위치가 되었건 푸쉬 풀이 되었건) 하프 톤의 음색이 2 가지라는 이야기이죠.

이 점은 굉장히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저는 디스트를 걸었을때 백킹은 리어. 솔로는 프론트에서 주로 했습니다. 이건 오랜동안의 저의 습관이죠

그런데 5 단 셀랙터를 움직이며 각 픽업의 특성이랄까..를 찾는 중에 1 단 부터 5 단 까지 어떻게 이야기하면 폭이 좁고

어떻게 보면 안정적이다? 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데... 그 이유는 24 플렛 구조에서 트러스트 로드가 넥과 바디 접합부분에

(뮤직맨 처럼 볼트 방식)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24 플렛이라면 통상적으로 넥과 바디가 맞붙는 위치에 프론트 픽업이 들어가야 되는데..

그 자리에 트러스트로드를 조정 할 수 있게 공간이 생겨서 프론트 픽업의 위치가 뒤로 밀리게 되고 그렇게 되다보니

각 픽업들의 간격이 좁다..라는 점.. 아마 그래서 아까 언급한 리어 픽업과 리어와 센터 픽업의 하프톤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기타에서 느끼지 못하는 뉘앙스가 나오지 않는가...생각도 해 봅니다. 그리고 이 배합.. 정말 좋습니다 ㅎㅎ

그로인해서 이 바커스로 기타로 또 새로운 습관이 하나 더 생길꺼 같습니다. ㅎ



다름아닌 백킹은 리어에서 하고 솔로를 리어+센터 와 프론트+센터의 하프톤으로 말이죠 ㅎㅎㅎ

단 1k 짜리 케패시터를 달아놔서인지 볼륨을 줄일때 게인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볼룸이..

다시 말씀드려 디스트가 걸려있더라도 볼륨을 줄이면 생소리에 가까운 소리가 나오는 것이 정상인데

이것은 마치 볼륨 페달을 디스트 뒷단에 연결한듯이 (무슨 말인지 아실겁니다 ㅎ)

그렇다보니 문제는 볼륨 0 에서 1 로 올릴때 이미 어느정도 높은 출력의 볼륨이 먹는다는 점입니다.

아마 케패시터를 띠어낸다면 정상 볼륨처럼 될 수 있겠지만 그로인해 무언가가 달라지지 않을까..도 생각됩니다;;

넥은 일반 기타보다 조금 두껍다? 는 느낌입니다.

두껍고 넥의 폭이 좀 넓고.. 손이 크신 분들에겐. 아니면 좀 그러한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껜 괜찮을꺼란 생각이 들고

일단 소리의 바란스 좋고 필리핀 현지에 파견되어 있는 일본인 스텝들의 관리하에 피치 새들도 정교하게 맞춰져있고

니켈 플렛이 연주하기 정말 편하게 박혀 있습니다.

나중에 스테인레스로 바꾸시면 더 좋은 연주감이 붙지 않을까..싶네요 ㅎ

이 가격대에 볼 수 없는 탑과 마무리등에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그리고 한가지 에피소드..ㅎㅎ

처음에 혹시 모르는 결함을 찾고자 헤드폰 앰프로 연주를 하는데...

이상하게 땔렁땔렁..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 혹은 두부장수 아저씨의 ㅋㅋㅋ

음..살짝 이상한데? 느꼈고 그 이후 더 놀란 일이.

헤드폰으로 리듬을 치는데 특정 포지션에서 배음이.. 손으로 뮤트를 해도 지속적인 우잉~ 하는 기타 울림이..

이거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단점인데? 이거 이러면 안되는데...

높은 점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발견된 이 이상한 배음의 원인은 결국 스프링이었습니다.

뒷판을 떼어내고 살짝 나온 배로 ㅎ 스프링에 갖다대니 그 이상한 배음이 멎더군요 휴....

이건 지금 어쩔 수 없겠다..싶어서 부드러운 천을 스프링 주변에 넣고 뚜껑을 닫은 뒤에야 해결이 되었습니다 ㅎ

(아밍에는 지장이 없고 해결은 잘 되었지만 이것까지는 신경을 못 썼을까요?)


그리고 단점이랄까...

넥의 폭이 아이바네즈 보다 조금 더 넓다는 점..

몇년간 메인으로 뮤직맨을 연주한 저로선 그 갭이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는 ㅎㅎ

사실 예전에 아이바네즈를 오랜동안 사용할때는 "펜더도 좀 좁다.. 나는 넥이 좀 넓은 것이 좋다" 라고 항상 생각을 했는데

그 이후 폭이 좁은 스텐버거와 뮤직맨 그리고 스텐다드한 펜더를 만지다 바커스를 만지는 순간..으아..손에 익으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겠구나.. 아...일반적인 모델은 일반 기타 폭과 동일합니다.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 장착 모델만 그렇다는)

그리고 장력의 문제랄까...

하이엔드 기타와 비교했을때 (소리 제외) 연주감은 비슷한거 같으면서도 결국 무언가 차이가나는 부분이 분명 있는데

그날 매장에서 만져본 suhr 의 장력과 뉘앙스... 아...연주감이 편하다는 선전이 과장이 아니구나..라고 느꼈는데,

suhr 나 몇 하이엔드급에서 사용하는 스테인레스 제질의 플렛. 그리고 플렛의 커브. 그리고 가장 중요한 텐션 (줄의

장력으로 인한 안정되고 편안한 연주감) 은 차이가 나더라구요.

이런거까지 바라면 ㅎㅎ 아마 가격을 많이 올리겠죠?


그리고 풋!! 하고 실소가 나오게 한 에피소드 한가지 더.

매장에 탐 앤더슨 기타가 있었는데 그때 들고 있던 제 바커스와 한번씩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아..바커스의 외형과 스펙이 탐 앤더슨을 모델로 했구나..라는 생각 (아래 사진 참조 ㅎㅎ)





Bacchus G-Custom



Anderson Drop Top Classic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건 아니죠? (볼륨과 톤 사이에 스위치..물론 탐 앤더슨의 경우엔 다른 기능이지만)

결론적으로 100 만원이라는 기타 가격은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애매한 가격일 수도 있습니다.

인지도의 차이로 인한 선입견도 있지만 어찌보면 중저가 기타치고는 저렴한 가격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과거 아이바네즈가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저가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메김을 통해 성공 했듯이

바커스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유저들이 생기리라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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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포이군 | 작성시간 12.04.19 소리 괜찮네요. 저도 100 만원이란 가격에 혹 하기도 했었는데.. 모양도 이쁘고.색도 이쁘고...정말 아래 사진처럼 탐앤더슨과 거의 흡사하네요 ㅎ 에고 좋으시겠다 기타도 사시고 ㅎㅎ 샘플 한번 올려 주세용. 뮤탱님 연주의 샘플이 듣고 파요 ㅎㅎ
  • 작성자구경꾼 | 작성시간 12.04.19 간만에 들렸더니 재미난 글들이 많네요 ㅎㅎ 기타 색 이쁘네요 ㅎ 소리도 좋은거 같고.. 바쿠스 하면 베이스 기타도 유명한 그 브랜드 맞죠? 100 만원에 좋은 기타라.. 갑자기 지름신이 ㅎㅎ ps 싸부님 라이브 클럽에서 연주 하신다구요? 클럽이 어딘지 알려주세요 ㅎ
  • 작성자드라곤헤드 | 작성시간 12.04.22 플로이드 로즈와 일반 본 넛트와의 넥크 폭이 다르군요.. 일전에 브라이언무어를 만져봤는데 정말 글립감이 최고 였어요. 장력도 좋고.. 비싼 자재도 그러하겠지만 일단 하이엔드급은 연주자를 잘 이해하는 그 무언가가 있는거 같아요
  • 작성자milky way | 작성시간 12.04.22 저는 일본에서 만든 바커스를 하나 장만하고 싶네요. 예전부터 바커스 베이스가 유명한건 알지만 일본 현지 크라프트가 만든 핸드 메이드가 하나 갖고 싶어요. 국내에서 수입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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