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이 야 기 방 ▷

Re: 멕시코 사람(남성 o 여성분)과 연애 중이시거나 결혼하신 선배님들께 연애 조언을 구합니다.

작성자★Macondo★|작성시간24.10.02|조회수3,277 목록 댓글 8

안녕하세요.

저는 멕시코 24년차 입니다. 결혼은 23년차 입니다. 인사총무, 대관, 등등 관련 업종만 종사했습니다. 

제 와이프는 어여쁜 멕시코 국적의 여인 입니다. 저는 멕시칸 이라는 표현을 싫어합니다.

멕시코 사람이 한국인에게 꼬레아니또(Corenito) 표현도 싫고 증오 합니다. 꼭 축소사의 표현 뿐만 아닌 낮게, 무시하는 표현들이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멕시코는 결혼하면 처가집과 같이 결혼하는 것 같이 밀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계사회이다 보니, 데릴 사위가 되기도 하고, 배우자가 가족과 철저한 원수관계가 아닌 이상 멕시코 문화로 가족의 대소사에 참여하게됩니다.

돌아가신 장모님은 저를 한국에서 사람받는 사위 이상으로 대해 주셨고, 엔지니어 출신의 대쪽 같은 장인이 아직 전체 중심을 잡아주셔서 가족들이 무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경제적 수준이 비슷하거나 어느 정도 경제적 수준이 되면 더더욱 좋겠죠. 

경제적으로 나쁘지 않은 한국사위가 처가집에 지원 또는 감안하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지만, 배우자가 상식적이고, 배려가 있다면 어느정도 선을 그어야 하겠죠. 하지만 무작정 퍼줘도 안되고, 어느 정도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처가집에 호구가 되어 처가집 중심으로 나중에 문제되는 경우도 봤고, 경제적으로 너무 차이가 나는데, 배우자가 이를 이용, 활용하는 경우도 있고, 월급을 통째로 줬다가 5일만에 탕진하는 경우도 왔습니다.

경제적으로 비슷하면, 마인드도 달라지죠. 100%는 아니지만, 학력, 경제적 수준에 따라 사람들 마인드가 다르기도 합니다. 

 

저는 신혼때 마눌도 직장을 다니면, 멕시코 중산층의 생활을 하면서, 생활비 6대4 또는 7대3으로 나눴고, 마눌의 돈은 처가집에 쓰던, 개인에 쓰던지 자유를 줬죠. 아직 제 월급의 총액이 얼마인지는 아직도 모르고(나만 모른다고 착각?), 적극적으로(?) 알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지금 고등학생, 대학생 학비는 7대3 또는 8대2 대략적인 비율로 부담하죠. 매월 일정 금액의 생활비를 주고 마눌이 경제적인 활동을 별도로 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경조사에 다른 가족과 비슷한 수준으로 참여 지원하고, 너무 튀게 하지 않습니다.

 

배우자가 학력이 낮다고 다 이상한 것은 아니고, 멕시코 사람들이 지역마다 인성, 성향, 성실도가 다 다른데

직장 다니면서 주말, 야간에 공부, 노력해서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 또는 승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에 어디에서 본 책 제목이 기억나는데, "연애하고 싶은 여자(남자), 결혼하고 싶은 여자(남자)" 라고 하는데...

연애와 결혼은 분명히 다릅니다. 그러니 너무 빠른 판단으로 헤어진다, 결혼한다고 생각하지 말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사랑이 밥을 먹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니까요.

 

월급으로 한국을 가신다... 멕시코 생활비가 그렇게 싼 것은 아니므로 직장생활하면서 1년에 한 번도 쉽지 않습니다. 

그건 잘 아끼고 잘 계획하시면 되겠죠. 

 

저는 한국에서 선을 많이 봤지만, 멕시코 직장에서 제 마눌이 무슨 실수하고 진심으로 "미안(Perdon)"이라고 하는데, 거기에서부터 달라졌죠. 멕시코 사람들은 쉽게 자기 실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핑게를 무수하게 늘어놓는데, 사람의 됨됨이, 가정교육 수준, 등등에서 슬슬 매력을 느낀거죠. 아직도 저를 응원하고, 이제는 제 마음대로 제어(?)가 안되지만, 잘 살고 있습니다.

 

주절주절 쓴 글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마꼰도 배상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Macondo★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02 모범은 아니구요... 같은 국적자도 이혼하는 사례가 빈번한데, 서로 다른 배경, 환경, 교육, 경제관념, 등등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결혼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 희생, 존중, 이해, 등등의 키워드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아도 잘 살면서 꼭 결혼은 서로 50대 50으로 하지 말고 때로는 60%, 때로는 70%, 그러다가 잠깐 또는 조금이라도 반대일 경우도 있듯이... 서로 이해하려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서로 다른 사람이 한 쪽 방향을 보면서 같이 가는 동반자? 서로 양보, 이해 등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뿐 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댕댕이12345 | 작성시간 24.10.02 ★Macondo★ 결혼에는 정말.. 국적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인성 및 됨됨이가 중요하지요.. 마콘도님 말씀처럼 서로에 대한 배려,희생,존중,이해가 핵심이지요
    나만 이해해주길 바라고, 나를 이해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말고, 만나지도 말아야지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해주고, 그건 이 문화는 틀렸다가 아닌 나의 문화와 여기 문화는 다르다라는걸 전제하에 서로 대화를 통하여 견해차이를 줄이고 그 사람과 나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가깝게 가져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살아보아요~
  • 작성자Mexicoreanito | 작성시간 24.10.02 안녕하세요. 글쓴이 입니다.
    우선, 착찹한 마음을 쓴 글에 진심어린 긴 답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정도 선을 그어야 한다는 말..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말 공감됩니다.

    후회되지 않는 판단을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작성자Gracebl | 작성시간 24.10.16 행복한 날들이 많으시길 바래요~
  • 작성자장트러블타 | 작성시간 24.10.17 Perdón 이라는
    말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제가본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경우가 많이 없었어요. 그 말을 할 줄 안다는 것은 돈이 없어 가난한 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라고 봐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