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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교육

창의성의 정의

작성자이동원|작성시간11.02.20|조회수1,417 목록 댓글 0

창의성의 정의

 

  창의성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다른가 하면 창의성이라는 개념적 특성을 어느 측면에서 접근하여 보는가에 따라서 다양한 정의들이 제시되고 있다. 즉 창의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생각은 학자들로 하여금 인지능력, 성격, 동기, 사회문화적 조건 등의 각기 다른 관점에서 정의를 내리도록 하고 있다. 여기서는 창의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하기 위해 학자들이 주장한 여러 가지 정의들을 몇 가지 접근 유형으로 나누어 고찰하여 보고자 한다. 그 후 필자 나름대로 종합적인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가. 인지능력으로 보는 정의

 

  1) Guilford(1959)

 

  Guilford(1959)는 그의 지능구조모형(structure of intellect model, SOI)에서 정신작용의 하나인 확산적 사고가 창의성의 기본이 되는 사고 유형으로 보았다. 그리고 창의성이란 ‘새롭고 신기한 것을 낳은 힘’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음을 볼 때, 창의성을 인간의 인지능력 혹은 정신능력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의 정의에는 새롭거나, 신기하거나, 독창적이거나 하면 창의성으로 볼 수 있으며, 그것이 가치가 있거나, 유용성이 있어야 하는 점에 대해서는 조건을 부과하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창의성은 당연히 가치가 있어야 함을 의미하고 있다고 본다.

 

  2) Veron(1989)

 

  Veron(1989)은 창의성이란 ‘전문가가 과학적, 심미안적, 사회적, 또는 기술적인 가치를 인정하는 새롭고 독특한 아이디어, 통찰력, 발명 또는 예술적인 산출물을 생산해 내는 인간의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는 창의적인 산출물은 전문가의 인정을 필요로 하는 것임을 말하는가 하면, 그 인정의 기준을 네 가지 가치에 부합되는 것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정의와 다르다.

 

  3) 정범모(2001a)

 

  정범모(2001a. 26) 역시 창의성의 인지능력 측면을 강조하면서 Guilford가 제외시킨 요소 한 가지를 추가시켜 ‘창의력은 새롭고 보람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힘’으로 정의한다. 그의 정의에는 세 가지의 요소가 있는데 첫째는 ‘새롭다’는 것으로 더 새로울수록 더 창의적이라고 하였다. 두 번째 요소는 ‘보람 있는’ 것으로 새로운 것이라 하더라도 보람, 가치, 유용함이 보장되어야 창의적인 것으로 보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만들어 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만든다’는 것은 어떤 대상에 인력과 인지를 투입하는 것으로 창의, 창조는 가장 인간결정적 행동 또는 자아결정적 행동이라고 하였다.

 

  나. 성격특성으로 보는 정의

 

  1) Taylor(1988)

 

  Taylor(1988)는 창의력이란 ‘생산적 사고와 창조적 사고를 표현하는 복잡한 심리적 과정으로, 인내성과 성취, 변화, 개선을 구하는 태도, 그리고 아주 큰 소신을 낳게 하는 정력 같은 것‘ 이라고 정의하였다. 그에 의하면, 창의적인 활동은 심리적 과정의 결과로 나타나면서 태도나 정력, 열정 같은 동기 요소를 함께 강조하고 있음을 볼 때 창의성을 성격 특성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김재은(2002)

 

  김재은(2002)은 창의성이란 ‘새롭고 가치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과 태도’라고 하면서 인지능력적 요소와 함께 태도와 같은 성격적 특성이 필요한 요소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는 창의성이란 첫째, 새로운 것, 희귀한 것과 관련이 있는 능력이며, 둘째 행동이 목적에 적합한 것, 사회적인 인정을 받는 것, 가치가 있는 것이어야 하며, 셋째, 창의성이란 능력인 동시에 성격 특성이며, 마지막으로 음악, 미술, 문학, 과학 등과 같은 각각의 영역 안에서 발휘되는 특성을 갖는다고 하였다.

 

  3) 임선하(1993)

 

  임선하(1993)는 창의성이란 ‘새로움에 이르게 하는 개인의 사고 관련 특성’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는 이 정의를 창의성의 개인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고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성격적 특성으로 분류하고자 한다. 그의 정의를 보면 새로움, 개인, 특성이라는 세 가지의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가치의 문제에 있어 그는 ‘쓸모 있음’(유용성)이라는 조건은 새로움에 부수되는 개념으로써 적용 시기와 ‘쓸모 있음’의 효과 정도가 문제되기 때문에 정의에는 가치 개념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4) 전경원(2006)

 

  전경원은 창의란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위하여 사회와 문화에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물건이나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뿐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의견을 생각해 내는 능력 또는 그것을 기초화하는 인격적 특성’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창의는 창의성과 창의력을 포함한다고 하였다. 사실 전경원의 정의는 성격 특성으로 뿐만 아니라 창의를 인지능력으로도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 문제해결과정으로 보는 정의

 

  1) Torrance(1977)

 

  Torrance(1977)는 창의성이란 ‘곤란한 문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아이디어를 내고,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며, 그 결과를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하면서 창의성이란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는 문제해결과정의 일환으로 보았다. 그러면서 그는 창의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그림으로 창의성의 정의를 보여주면서 아래와 같이 나타내고 있다. 즉 창의성이란,

  o 깊게 들여다보는 것

  o 미래와 악수하는 것

  o 알기를 원하는 것

  o 안으로 파고드는 것

  o 냄새를 맡으려고 귀를 기울이는 것

  o 밖으로 벗어나려는 것

  o 내일과 악수하는 것

  o 공을 가지고 굴리는 것

  o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것

  o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는 것

  o 고양이에게 말을 거는 것

  o 깊은 물속에 잠기는 것

  o 태양에 플러그를 꽂는 것

  o 스스로 즐기는 것

  o 모래 성을 쌓는 것

  o 제멋대로의 음성으로 노래하는 것

  o 더 깊게 파헤치는 것

  o 두 번 보는 것

 

  2) 김영채(2001)

 

  김영채(2001)는 창의력이란 ‘새롭고 유용한 아이디어를 생성해내는 정신과정’이라고 하면서 생성된 아이디어가 새로워야 하고, 유용하여야 하며, 그리고 생성되는 과정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김영채(2007)는 창의성의 정의는 사회현상, 개인의 행동, 4P(person, press, process, production)에 따른 창의적 과정 등에 의해 정의될 수 있으나, 개인의 차원에서 정의하는 것이 전통적이고 일반적이라고 하였다. 또한 개인의 차원에서 창의성은 발산적 사고, 행동이나 정신 과정, 그리고 창의적 문제해결 과정의 세 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고 하였다.

 

  라. 결과물로서의 창의성을 강조하는 정의

 

  1) Weisberg(1988)

 

  창의성이란 ‘예술, 과학 및 업무(business)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긍정적으로 평가된 산출물’로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두 가지 국면의 조건이 전제되는데 하나는 창의적 과정의 생성적 국면으로서 창의적 아이디어는 상상에서 출발하여 산출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창의적 과정의 평가적 국면으로서 산출물은 독창적인 것이어야 하며 그것은 또한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이 정의에서 독창성은 곧 유일한 것, 이전에 없었던 것, 새로운 것을 말하며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은 가치 있거나, 유익하거나, 보람이 있는 것을 말한다.

 

  마. 개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정의

 

  1) Csikszentmihalyi(1996)

 

  시카고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칙센트미하이(Csikszentmihalyi, 1996, 노혜숙역, 15)는 창의성이란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는 체계의 상호작용으로부터 생겨난다. 그 세 가지 요소란 상징적인 규칙들을 포함하는 문화, 상징 영역에 새로움을 가져오는 사람, 그리고 그러한 새로움을 인정하고 확인하는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현장이다.’라고 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발견이 나오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고 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그의 주장을 보면 개인의 능력은 창의성의 일부분 일뿐이며 오히려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2) Rogers(1962)

 

  Rogers(1962)는 ‘창의성이란 하나의 새로운 결과를 야기하는 행동의 출현이며, 그것은 그 개인의 특성과 그 개인을 둘러싼 사건, 사람, 자료, 자기의 생활사의 어떤 상황 등에서 생성되는 과정’이라고 정의하면서, 창의성이란 개인과 그 개인을 둘러싼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 결과로 보고 있다.

 

  바. 이동원의 정의

 

  이러한 여러 가지 정의들을 분석해보면, 몇 가지 점에서 공통점을 볼 수가 있다.

  첫째, 창의성은 독창적, 신기함, 새로움이 있어야 한다. 남이 생각해내었거나 만들었던 것을 표절, 복제, 인용, 도용 하는 것은 창의가 아니다. 창작, 창설, 창립, 창조적 진화 등의 용어들을 생각해보면 짐작할 수 있다.

  둘째, 창의적인 결과는 유용하거나, 가치가 있거나, 보람된 것이어야 한다. 비록 그것이 현재가 아닌 미래에 나타나든지, 혹은 보람된 정도에 대한 논란이 있다 하더라도 인간이나 자연에 해롭거나 무용한 것이어서는 창의적인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셋째, 이 조건은 다소 부수적인 것이긴 하지만, 창의성은 발현되거나, 외부로 표출되거나, 생성되어야 한다. 산출되든지, 새로움에 이르게 하든지 어떤 형태로든지 나타나야 한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창의성 정의에 나타난 공통된 요소>

 

  o 창의성은 새로움, 희귀함과 관련 있는 능력이다.

  o 창의성은 적합성, 유용성, 가치로움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

  o 창의성은 외부로 발현되거나 표현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기술한 여러 학자들의 창의성에 관한 정의들을 분석해보면 창의성이란 어느 한 측면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인지능력 측면과 성격적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짐작케 한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새로운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즉, 창의성이란

 

  ‘독창적이고 가치가 있는 사고를 할 수 있거나 창의적 산출물을 생산해 낼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이나 성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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