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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음악

하계휴가구곡 : 제6곡 그리운 수련원

작성자蒙泉이동원|작성시간16.08.07|조회수27 목록 댓글 0


6곡 그리운 수련원


수련원 비운날이 어느사이 엿새구나

숙야재 명덕재야 명상길도 잘있는지

멀리서 홀로지내며 그리움만 전하네


2016. 8. 4.(목). 17:00

진천동 우거에서



하계휴가 날짜가 어느덧 여섯 날이 지났다. 이렇게 오랫동안 수련원을 떠나서 있어본 적이 없었는데, 모처럼 누리는 한가함, 여유로움, 선택의 자유, 가정의 안락함 등의 즐거움을 누리면서 지내는 사이 어느덧 6일이 지난 것을 알았다. 그동안 책도 한 권 읽었고, 친구들도 세 차례 만났으며, 병원 건강검진도 받았고 집에 새로운 컴퓨터와 프린터기, 티브 등도 구입하여 설치하고, 그리고 오늘은 오전에 벼르던 유산도 하면서 즐겁게 지내다보니 정든 수련원을 잊고 지냈다.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설립된 지 16년째가 되는데, 퇴계선생 16대 종손이신 이근필교장선생님께서 2001년도에 설립하셨다. 설립한 목적은 퇴계선생의 가르침을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체험, 수련하게 하여 퇴계선생께서 소원하셨던 착한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일이다. 그동안 약 29만 여명의 각계각층의 교육생들이 다녀갔으며, 처음 10년간은 수련건물도 없이 지내다가 5년 전인 2011년에 1원사를 건립하였고, 올해 6월에 2원사까지 건립하였다. 전직 초, 중, 고 교장으로 근무하다가 퇴직하신 약 40여명의 지도위원님들이 수련을 지도하는 강사이며, 전통예절을 지도하는 분들이 약 16명이 일하고 있고, 상근 직원이 약 20명 근무하고 있다. 퇴계선생의 가르침인 겸손, 배려, 청렴, 예절을 기본 내용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강의나 이론이 아닌 퇴계선생과 관련된 현장에서 몸으로 체험하고, 가슴으로 느끼도록 하여 실생활에서 한 가지라도 실천하게 하는데 수련의 초점을 두고 있다.


나는 교직에서 퇴임한지 약 2년 후인 2011년 말 부터 약 5년 가까이 수련원에서 종사하고 있다. 나에게는 이 기간의 생활이 감동과 희열의 연속이다. 퇴계선생의 방손으로 살았으나, 정작 여기에서 비로써 퇴계선생께서 살아오신 모습을 듣고, 현장에서 보고, 종손의 생활모습을 가까이서 보면서 새로 태어난 듯한 감동과 희열을 느꼈다. 말 그대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고맙고, 감사하기 그지없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런데 엿새째나 되도록 수련원을 멀리 두고 세속의 즐거움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으니 휴가를 마치고 돌아가서 퇴계선생의 동상에서 무어라고 인사를 드려야할지 걱정이 된다.

이러한 나의 마음을 시조로 나타내보았다. 시조에 나오는 숙야재(夙夜齋)는 1원사 숙소이고, 명덕재(明德齋)는 2원사 강당과 사무실 건물 이름이다. 그리고 명상길은 퇴계선생께서 자택에서 도산서당으로 다니시던 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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