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차 생활을 하면서 차는 마시는 음료로서 역할만 하였다면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차 문화가 이어져 내려오지는 못했을 것이다.
차 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것은 차를 마시는 도구인 다완, 다기, 찻잔, 등의 기물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지만 차를 마시기 전에 모진 한파를 견디고 겨울을 지나고 봄 햇살의 신비로운 기운을 받아서 새순이 올라와 자란 신비로운 찻잎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또한 이렇게 자란 찻잎들은 차를 만드는 사람들을 통해 몇 차례의 어렵고 힘든 제조공정 순서를 마친 다음에서야 우리가 차를 마실 수가 있는 것이다.
차 생활을 하는 우리 차인들이라면 이렇게 어렵고 힘든 과정을 알기 때문에 비록 차를 다 우려마신 뒤의 부유물인 찻잎이지만 헛되이 버리기가 아까운 것이다.
또한 차를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마시는 방법은 실제 차의 좋은 성분 중 절반정도 밖에 섭취하지 못한다. 그래서 비록 차를 다 우려 마신 후라도 찻잎에는 아직도 우리 몸에 이로운 많은 성분들이 남아 있다고 할 것이다.
이렇게 찻잎은 1차적으로 차로서 우리가 우려 마셨지만 2차적으로 찻잎을 활용 할 수 있는 경우는 아래와 같이 다양하게 응용할 수가 있다.
1. 과일이나 생야채 종류는 바로 씻어서 날 것으로 먹어야 한다. 그래서 항상 농약의 오염을 걱정하기 마련이다. 이때는 차를 우리고 남은 찌꺼기를 마지막 세척 시 과일이나 야채를 그 물로 헹궈주면 농약 걱정은 안 해도 된다.
2. 여름에 습기 많을 때에는 장롱 속에 곰팡이가 생길수가 있다. 또한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더라도 습기 때문에 장롱 속과 서랍 속에 넣어 둔 옷을 꺼내 입을 때 기분이 좋지 않다. 우리가 가정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소재인 양파를 넣었던 주머니 속에 말려 둔 차를 넣어 흐르지 않게 입구를 막아 장농 귀퉁이에 걸어 두면 차의 성분 중 탄닌과 엽록소의 강력한 흡수력이 곰팡이나 습기를 없애 주어 차향기가 옷에 베여 향수를 뿌린 것보다 기분이 상쾌해진다.
3. 찻잎은 무좀을 치료 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우선 외출에서 돌아오면 뜨거운 물에 발을 깨끗이 씻고, 우려 마신 후 말려둔 찻잎의 찌꺼기를 티백에 넣고 물 300ml에 넣고, 10분정도 끓인다. 찻잎을 끓인 물을 미지근하게 식힌 다음 물에 식초(100ml)를 넣고 발을 담그는데, 이 때 티백은 건져내지 말고 발가락 사이를 문지르면 피부 깊숙이 찻물이 스며들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고, 발 냄새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4. 우려 마신후의 차 찌꺼기는 단백질과 아미노산, 무기질 등 식물에 필요한 영양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특히 단백질 함량이 높아 마시고 난 티백을 그대로 화분 위에 얹어두면 천천히 분해되면서 화초나 나무의 좋은 비료원 으로 활용 할 수가 있다.
5. 여름에는 야외에서 야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벌레나 모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에는 우려 마신 찻잎을 말려 두었다가 마른 찻잎에 불을 붙여 태우면 모기는 물론 성가시게 하는 각종 벌레들까지 그 냄새를 맡고 얼씬하지 않는다. 모기에 물리면 찻물을 진하게 우려 물린 곳에 발라주면 붓지도 않고 독성이 쉽게 풀린다.
6. 일상생활 하면서 가끔씩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때에도 우려 마시고 난 찻잎을 잘 말려서 차 베개를 만들면 차향으로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잠을 부르는 작용이 있어 불면증 환자에게 좋다.
7. 사무실을 새로 얻거나 새집으로 이사를 했을 경우 종이나 페인트 냄새 때문에 고민을 하기도 한다. 이때에는 훈증할 수 있는 용기에 우려 마신 후 말려둔 찻잎을 태워 연기가 집안에 퍼지도록 하면 2 ~ 3시간 지난 뒤 페인트 냄새가 없어지기도 한다.
8. 찻잎 찌꺼기나 찻잎을 헝겊 주머니에 넣어 머리를 감을 때 미리 우려낸 물로 헹구면 머릿결 이 부드러워지고 비듬이 적어지며 목욕을 할 때에도 찻잎을 넣어서 그물에 몸을 행구면 피부가 부드러우며 보습의 효과가 있다 .
9. 돼지고기나 쇠고기를 절일 때 찻잎을 함께 넣으면 좋지 않은 냄새를 없애 줄 뿐 아니라 육질도 부드러워지고 맛도 개선된다.
위의 몇 가지로 찻잎의 활용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였지만 그밖에도 우려 마신 후 찻잎의 활용 방법은 무궁무진하게 다양하다.
우리가 차 생활을 하면서 차를 마시기 전에 차를 보면서 차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든 노동의 결실로서 탄생하여 이 자리에 차가 있는지 우리 스스로 차의 소중함을 느낀 다면 차 생활에서 항상 감사함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비록 다 우려마신 찻잎일지라도 헛되이 버리기가 아까울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다양한 용도로 할용을 해서 마지막 한 잎의 찻잎도 소중하게 써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