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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공감각적 심상

작성자바람처럼|작성시간14.11.24|조회수3,243 목록 댓글 0

** 공감각(共感覺, Synaesthesia)
                                               민근홍 언어마을

한 가지 감각을 다른 종류의 감각으로 지각하여 마치 색이 소리의 속성을, 향기가 색의 속성을 지니듯이 기술하는 것을 의미한다. 박
남수는 「아침 이미지」에서 '금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독자는 이 구절이 '금'이라는 시각적 이
미지와 '울림'이라는 청각적 이미지를 겹쳐 놓은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공감각은 때떄로 병, 타락 혹은 퇴폐의 증거로 비판받기도 하지만 이것은 주로 편견과 무지의 소산이라고 보인다. 왜냐하면 공감각은
여러 민족들의 언어와 문학 속에서 감각들의 은유로서 매우 폭넓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감각의 전이(轉移) : (청각의 시각화 : 청각을 시각적 표현으로 바꿈 등)
< 주의할 점>예를 들어 '호수에 돌을 던지니 퐁당하며 원을 그리며 파문이 인다.'는 '퐁당'이라는 청각과 '파문이 인다' 라는 시각이 지
각되지만 이것은 공감각이라 부르지 않는다. 반드시 감각의 전이가 있어야 공감각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예) 공감각(共感覺) : 감각의 전이

▶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청각의 시각화) - 김광균 시 <외인촌(外人村)>
▶ 피부의 바깥에 숨이는(스미는) 어둠(시각의 촉각화)- 김광균 시 <와사등(瓦斯燈)> 3연
▶ 부서지는 얼음소래가 / 날카로운 호적(呼笛)같이 옷소매에 스며든다(청각의 촉각화) -김광균 시 <성호부근(星湖附近)>
▶ 향료(香料)를 뿌린 듯 곱다란 노을(시각의 후각화)- 김광균 시 <데생>
▶ 먼-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시각의 청각화)- 김광균 시 <설야(雪夜)>
▶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청각의 시각화)- 김광균 시 <추일서정>
▶ 종 소리 빗긴다. (청각의 시각화) - 김억 시 <봄은 간다>
▶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촉각의 시각화)-윤동주 시 <자화상>
▶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청각의 후각화)-한용운 시 <님의 침묵>
▶ 금(金)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시각의 청각화)-박남수 시 <아침 이미지>
▶ 동해 쪽빛 바람 (촉각의 시각화)-유치환 시 <울릉도>
▶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 (청각의 시각화) -서정주 시 <문둥이>
▶ 온 몸에 햇볕을 받고 깃(旗)발은 부르짖고 있다. (시각의 청각화)-이호우 시조 <깃발> 제2수
▶ 금빛 게으른 울음(청각의 시각화)-정지용 시 <향수>
▶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시각의 청각화)-정지용 시 <향수>
▶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청각의 시각화)-정지용 시 <향수>
▶ 구렁에 물 소리가 / 몸에 감겨 스며드는 (청각의 촉각화)- 이태극 시조 <삼월은>
▶ 여명(黎明)에서 종이 울린다. (시각의 청각화)- 김광섭 시 <생의 감각>
▶ 여윈 귀뚜리 점점 소리도 얼고 (청각의 시각화)- 이병기 시조 <매화 Ⅱ>
▶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미각의 촉각화)- 이육사 시 <절정>
▶ 푸른 하늘 / 푸른 들 / 날아다니며 // 푸른 노래 / 푸른 울음 / 울어 예으리 (청각의 시각화)- 한하운의 시 '파랑새'
▶흔들리는 종소리의 동그라미 속에서 / 엄마의 치마 곁에 무릎을 꿇고(청각의 시각화)-정한모의 시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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