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체: 다른 대상과 대화하는 형식의 문체
독백체: 다른 대상이 없이 혼자서 말하는 형식의 문체
얼핏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실전에서는 헷갈리는 대표적인 개념입니다.
심지어 같은 작품을 놓고 참고서에 따라 대화체로 설명하기도 하고 독백체로 설명하기도 해서 아이들을 힘들게 합니다. 서정주의 `추천사`에 대한 이해가 그 대표적 예입니다. 대화체라고도 독백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대화적 구성을 지닌 독백체라고도 합니다. 정말 헷갈리죠?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는 기출 문제를 정확히 분석하고 기출 문제의 정신에 충실할 것을 강조합니다. 그래야 살아 있는 개념이 되니까요. 수능 기출 문제에서 시문학의 대화와 독백과 관련된 선택지는 몇 번이나 등장했을까요? 2009년 현재까지 정확히 4번 등장했습니다.
<대화체, 독백체, 말을 건네는 형식에 대한 실전적 이해>
1) 청자가 명확하게 있다 해도(너, 그대, 당신, 혹은 `향단아`, `벗이여`의 형태), 실제로 청자의 대답과 반응이 드러나지 않거나, 화자 앞에 없다면 독백이다. (02년, 03년 수능)
2) 청자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 강한 경우, 대화의 말투가 사용된 것으로 이해한다. (07년 수능- ‘뭐락카노’ ‘오냐 오냐 오냐’ 등) 아울러, `속미인곡`처럼 두 명의 화자가 등장하여 실제 대화가 진행되는 경우는 명백한 대화체로 이해한다.
3) 청자에게 말하고 있지만 대화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본다. (08년 수능, 04년 6월 평가원)
4) 결국, 대화가 진행되지 않고 말을 건네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시는 독백으로 보는 것이 정당하다. (02,03년, 08년 수능, 04년 6월 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