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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시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작성자바람처럼|작성시간14.11.24|조회수873 목록 댓글 0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정희성)

* 삽 : 생계의 수단(삶의 현장)
* 흐르는 물 : '민중의 한과 비애'의 상징

▶ 감상의 초점
  정희성은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우리가 처한 노동 현실을 통해 삶의 궁극적 가치를 묻는다.『저문 강에 삽을 씻고』도 이러한 성격의 시이다. 화자인 중년의 노동자는 흐르는 강에서 삶을 보고 있다. 그는 삽을 씻으며 자기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 성찰한다. 또한 이 작품은 민중시가 나아가야 할 모델을 제시한 작품이라는 평을 듣는다. 중년 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통애 민중의 아름을 말하고 있다. 절제된 감정을 통해 시인 스스로가 시적 화자(노동자)에 다가감으로써, 다른 민중시가 가지고 있는 흠이 되는 요소인 지식인 화자의 목소리와 시적 상황과의 불균형을 극복하고 있다.
  연의 구분 없이 16행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내용을 살펴보면 4행씩 네 개의 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 성격 : 성찰적, 회고적
▶ 어조 : 절제되고 단아한 어조
▶ 구성 : ① 강물에서 인생의 의미 발견(1-4행)-하루의 노동을 끝낸 저녁 무렵에 발견한 삶의 의미
              ② 삶의 무력감과 실의감(5-8행)-실의에 빠진 보잘 것 없는 시적 화자
              ③ 평생을 노동으로 살아온 삶(9-12행)-절망 속에서 발견한 삶에 대한 희망
              ④ 가난한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음(13-16행)-삶의 깨달음(버릴 수 없는 인생)
▶ 제재 : 강물
▶ 주제 : ① 강물에 삽을 씻으며 느끼는 인생의 의미  ② 삶의 고통과 애환, 그 극복

@@ 문제
1.시적 모호성을 찾을 수 있는 시행과 그 의미는?
(1) '우리가 저와 같아서'
(2) ①우리가 흐르는 강물과 같아서    ②우리가 반복해서 뜨는 달과 같아서

@@ 이해와 감상
  한창 시절을 넘긴 중년의 노동자가 흐르는 강물에 삽을 씻는다. 화자가 중년의 노동자라는 것은 제9,10행에서 알 수 있다. 그는 흐르는 강물에서 인생의 의미를 발견케 된다. 그에게 있어서 극복될 수 없는 슬픔은 삽을 씻는 동안만은 사라진다.

  그러나 힘든 노동의 대가는 언제나 보잘것없다. 육체적 노동은 항상 천시당하기만 하고 노동자에겐 그런 현실에 정면 대결할 결단이나 용기는 없다. 무력감과 실의뿐이다. 적극적인 현실 극복의 의지가 없는 그에겐 강가에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돌아가는 일이 고작이다. 적극성의 결여됨은 '스스로 깊어 가는 강,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등에서 잘 나타난다. 자연히 시인의 어조는 노동자다운 목소리는 잃어 버리고, 절제된 선비의 목소리로 나타난다.

  제9-12행은 젊어서부터 한창이 지난 중년의 나이까지 그의 노동자 생활이 아무런 발전 없이 반복되어 왔음을 말해 준다. 그 세월 동안 세상은 계속 썩어 왔음을 '썩은 물'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도 시간이 되면 달은 반복적으로 뜬다. 뜬 달은 날이 어두웠다는 것을 인식케 하고, 그것은 노동자에게 가난한 집이지만,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한다.

  덧붙일 것은 '우리가 저와 같아서'라는 구절의 모호성이다. 행(行)의 위치로 보아 이것은 '우리가 흐르는 강물과 같아서'라는 의미와 '우리가 반복해서 뜨는 달과 같아서'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저문 강에 삽을 씻고 분석 및 문제 .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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