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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운문

[한시] 습수요(拾穗謠) - 이달

작성자바람처럼|작성시간14.11.24|조회수391 목록 댓글 0
습수요(拾穗謠) - 이달(李達)

밭고랑에서 이삭 줍는 시골 아이의 말이             田間拾穗村童語(전간습수촌동어)
하루 종일 동서로 다녀도 바구니가 안 찬다네.     盡日東西不滿筐(진일동서불만광)
올해에는 벼 베는 사람들도 교묘해져서              今歲刈禾人亦巧(금세예화인역교)
이삭 하나 남기지 않고 관가 창고에 바쳤다네.     盡收遺穗上官倉(진수유수상관창)

[시어, 시구 풀이]
하루 종일 동서로 다녀도 바구니가 안 찬다네. : 이러한 사정의 이유가 4구에 제시된다. 깡그리 수탈을 당하기 때문이다.
이삭 하나 남기지 않고 관가 창고에 바쳤다네. : 수탈당하는 농촌의 현실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핵심 정리]
ㅁ지은이 : 이달(李達, 연대 미상) 조선 선조 때의 시인. 호는 손곡(蓀谷). 문장과 시에 능했다. 최경창, 백광홍과 함께 삼당시인(三唐詩人)이라 불렸다. 허균(許筠)에게 많은 영향을 주어, 그가 이달의 전기 <손곡산인전(蓀谷山人傳)>을 지었다. 문집에 <손곡집(蓀谷集)>이 있다.

ㅁ 갈래 : 한시. 칠언절구
ㅁ 성격 : 사실적. 비판적
ㅁ 어조 : 농촌 현실을 풍자하는 목소리
ㅁ제재 : 피폐해진 농촌의 모습
ㅁ 주제 : 수탈(收奪)에 시달리는 농촌 현실
ㅁ 출전 : <손곡시집(蓀谷詩集)>

▶ 작품 해설
이 시는 농촌의 수탈상을 노래한 칠언절구(七言絶句)의 한시이다. 관가에 수탈을 담담한 표현 속에 담아 이를 통해 오히려 농민의 뼈아픈 아픔을 드러내고 있다. 당시 농촌의 수탈당하는 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관리들의 수탈이 얼마나 극심했는가를 제3자의 진술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이 시는 밭고랑에서 이삭 줍는 시골 아이들의 말을 빌어 당시의 상황을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삭줍기도 어려워 바구니가 차지 않고 관가의 수탈 또한 혹심하여 농민들의 마음까지도 빼앗아가고 있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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