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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운문

[사설시조] 나무도 바히돌도

작성자바람처럼|작성시간14.11.24|조회수854 목록 댓글 0
나무도 바히돌도 업슨 뫼헤 매게 쪼친 가토리 안과                
大川바다 한가온대 일천 석 시른 배에 노도 일코 닷도 일코 뇽총도 근코 돗도 것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부러 물결치고 안개 뒤셧거 자자진 날의 갈 길은 천 리 만 리 남고 사면이 거머어둑 천지 적막 가치 노을 떳난듸 水賊(수적) 만난 都沙工(도사공)의 안과
엇그졔 님 여흰 내 안이야 엇다가 가을하리오

● 전문 풀이
나무도 바윗돌도 없는 산에 매에게 쫓기는 까투리의 마음과
대천 바다 한가운데 일천 석 실은 배에 노도 잃고 닻도 잃고 용총줄도 끊어지고 돗대도 꺾이고 키도 빠지과 바람 불어 물결치고 안개 뒤섞여 잦아진 날에 갈 길은 천리 만리 남았는데 사면이 검어 어둑하고 천지 적막 사나운 파도 치는데 해적 만난 도사공의 마음과
엊그제 임 여윈 내 마음이야 어디다 견주어 보리요.

● 해설
지은이를 알 수 없는 사설 시조의 하나로, 임을 여읜 허전함과 어찌할 도리가 없는 아득한 정상(情狀)을 까투리와 도사공(都沙工)을 끌어다 표현하였다.

● 감상
어버이가 돌아가심을 천붕지통(天崩之痛)이라 하여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아픔을 맛본다고 일컬어 왔다. 그러나 엊그제 사랑하던 임을 여읜 걷잡을 수 없는 심정은 그 무엇에다 견줄 수 있으리오. 아무리 절박한 극한 상황에 처한 까투리와 도사공의 마음이라 한들 이 아득한 심정에는 비길 수 없는 것이다. 중장에서는 모든 상상할 수 있는 극한적 상황을 나열하면서 내용면으로는 점충적 구성으로 절박감을 더해 주고 있다. 진정,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표현에 있어 말의 뉘앙스(nuance)에까지 세심한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 핵심 정리
◁ 작자 : 미상
◁ 출전 : <청구영언>                
◁ 종류 : 사설 시조
◁ 성격 : 별한가(別恨歌)                
◁ 제재 : 까투리와 도사공
◁ 주제 : 사랑하는 임을 여읜 걷잡을 수 없이  절절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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