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이 됐다. 반기문 전유엔사무총장이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한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최근 들어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당선보다도 대선 완주여부가 초미(焦眉)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 이루고 국가 통합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의) 일부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며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며 일침(一針)을 가하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지난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됐다. 하지만 그의 개인사를 떠나 보수의 대표주자였던 반 전총장이 중도에 포기하면서 대선판도 요동 칠 것으로 보인다. 보수진영에 누가 대안이 될지 여부도 주목을 끌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대망론을 상징했던 반 전총장은 준비 안 된 대권후보였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비해 조직과 인력, 자금면에서 상대가 안될 만큼 열악한 여건에서 시작했다. 반 전총장은 최근 대선캠프를 제대로 정비해 본격적으로 뛸 채비를 갖출 계획을 세웠지만 향후 전망은 어두웠다. 유엔사무총장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귀국한 이후 거품이 걷히면서 설 연휴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13.1%로 추락한 것은 심경변화에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반 전총장과 지지자들에겐 충격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 반 전 총장의 반등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늘어났다. 현재 대권을 향해 달리고 있는 각 진영의 역학관계가 반 전총장에게 불리하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은 귀국이후 기존 정당에 속하지 않은 '중간지대'에 머무르면서 개헌과 패권주의 척결을 기치로 여야 정치인들을 끌어안겠다는 구상을 했다. 비문(非文)연대를 통한 빅텐트론은 그래서 등장했다. 반 전총장이 귀국 전에는 이 같은 구성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었다. 김종인 더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협의회 의장,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빅텐트론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구체화 하려면 반 전총장의 지지율이 받쳐줘야 한다. 그래야 구심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반 전총장은 지난달 12일 귀국이후 컨벤션효과로 지지율이 반짝 반등했을뿐 이후 20여일간 꾸준히 내리막길을 탔다. 관료출신 대통령 후보의 한계를 고스란히 보여주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10년간의 유엔의 수장으로 있던 반 전총장에게 한국정치의 고질적인 병폐를 뿌리 뽑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제시할 수 있는 선진적인 리더십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공학적인 셈법에 지지층의 스펙트럼만 넓히겠다는 발상으로 모호한 정치적인 스탠스를 드러냈다. 대표적으로 진보·보수의 이분법에 갇히지 않겠다며 자신을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자처한 것은 정체성을 의심케 한 것이다. 그렇다고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비전을 제시한 것도 아니다. "내가 당선돼야 '정권교체'라고 할 수 있다"고 줄기차게 외쳤던 문재인에 비해 딱부러지는 슬로건도 없었다.
반 전총장의 지지율이 기대에 못미치자 유력 정치인들이 일제히 등을 돌렸다. 김종인 의원은 각을 세웠고 국민의당과 손학규 의장 ,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스몰 텐트'로 '제3지대' 발(發) 정계개편 움직임을 보였다. 심지어 보수진영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을 대타로 거론하고 있다. 자금도 딸려 수행비서 인건비와 차량운행비 조차 걱정해야 했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완강히 반대했다고 한다. 정치에 물들지않은 관료출신 반 전총장이 버티기 힘든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반 정총장에겐 참으로 불명예 스러운 일이지만 대통령이 아니어도 그는 국가의 소중한 자산이다. 유엔사무총장으로서 경륜과 외교관으로서 업적은 아무나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맺은 인맥은 물론 지구촌 현안에 직접 관여하면서 체득한 외교적 경험도 독보적이다. 다음 정권에서 그의 경륜은 반드시 활용돼야 하고 반 전총장 역시 국가를 위해 헌신한다면 '반기문'이라는 이름은 국민들에게 새롭게 각인될 것이다.
/jbnews 칼럼^네이버블로그<박상준 인사이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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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민대감 작성시간 17.02.02 기온이 뚝 떨어진 2월 두번쨋날 목요일 아침이네요.
낮부턴 예년기온으로 올라간다고 하니 다행이구요.
이제 입춘도 이틀밖에 남지않았으니 봄 소식이 멀지않았군요.ㅎㅎ
야박한 프로 정치인들 틈에 적응 못하고 도중 하차한 전총장이 아쉽지만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멋진 하루 멋있게 꾸며가세요. -
답댓글 작성자올리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7.02.02 민 사무관님도 2월 힘차게 출발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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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초리 작성시간 17.02.02 글 잘 읽었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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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올리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7.02.02 혜경씨도 고르지못한 날씨에 건강관리 잘하세요..^^